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 작가정신

출간일 : 2004-10-15 | ISBN : 8972882429
양장본 | 284쪽 | 176*124mm (B6신)

목차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사랑의 관
그 정도 일이야
눈이 내릴 때까지
차가 너무 뜨거워
짐은 벌써 다 쌌어
사로잡혀서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지난번 2차 책교환 모임 때 받아온 책.

일본소설은 읽다 보면 축축하게 젖은 옷가지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미묘한 감각을 뭐라 불러야 할까? 장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그 안 깊숙이 들어있는 그 감각은 변화가 없다. 그네들의 정서가 그런 건가 하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게 된다.

표제작인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오히려 별로였다. 영화는 보지 않았는데 지나치며 보게 된 몇몇 장면 중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는 유모차는 소설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냥 '조제'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나머지 단편들은 버릴 게 없다.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하는데, 그래서 하나를 읽었을 때보다 묶어 읽음으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게 뭐였는지 보일 것 같다.

전반적으로 결혼 생활하고 있지 않은 여자들 얘기, 혹은 결혼했지만 남편과 관계없는 다른 남자와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인상적인 것 몇 가지.

30대의 자기 일을 가진 여자와 10대의 남자아이. 같이 가기로 한 별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애인을 두고 오히려 그 기다림, 초조함을 에너지 삼아 일에 전진하는 남자. 갑자기 나타난 예전과 다른 전 애인, 다른 여자에게 떠나면서 죄책감 없이, 가지 말까 따위를 묻는 남편.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단, 읽는 내내 가장 이질감을 느끼게 한 것은 소설 내 여자들의 나이대. 작가가 몇 살이고 언제 쓰인 소설인지는 모르겠다만 이 안에서 이야기하는 결혼 적령기는 20대 초반, 20대 후반은 이미 올드미스, 30대는 이혼했거나 결혼 못한 사람이라는 뉘앙스다. 너무 낯설다. 이 얘기대로라면 나는 초등학교 들어갈 애가 있어야 하는 나이?



by 191970 | 2006/07/06 16:22 | - 책을읽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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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nti* at 2006/07/07 00:00
조제가 책으로도 있었군요.
영화가 참 인상깊었죠.

요즘 하루키 책을 읽고 있는데
'축축하게 젖은 옷가지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은 기분'
꽤 적절한 표현인 듯 싶네요 ^^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07 11:19
senti*님 / 영화 얘기 너무 많이 들었나봐요. 그 단편은 보고 실망했어요. 사실.
Commented by Kali at 2006/07/07 13:38
저는 단편보다는 영화가 훠어어어어얼씬 좋았어요. 단편 실망.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07 18:02
Kali/ 난 영화 안봤음-_-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Commented by 디다 at 2006/07/08 13:37
저두 이책 너무 좋았어요. 단편들 다 버릴게없다는 표현이 딱 이에요.^^조제는 소설로는 예상외로 짧아서 좀놀랬지만.ㅋ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10 17:52
디다님 / 네. 조제는 정말 짧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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