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연극 이(爾) 보고 왔습니다.

 


압도적인 무대 존재감과 팽팽하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두시간 반동안 집중하다 나오려니 계단을 오르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지는데 정말 놀랐다.

극이 끝나고 손바닥이 아파오도록 기립박수를 보내며, 정말 감사했다.
이 무대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과 공연한 배우분들에게.
그리고 내게 이 공연을 추천해준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보기 잘했다.


오만석 씨 공길이 마지막에 비단 장포를 벗어 던지고 우인들 옷을 입고, 장님 놀이를 할 때 이 순간을 위해 이 앞을 내내 숨죽였나 싶은 긴장감과 폭발이 있었다.



연극을 좋아하지 않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기회를 줬다. 정말 두시간 반이 짧았다. 1000석이 넘는 극장에서 누군가 침 삼키는 소리, 한숨 소리까지 들리는 긴장감이라니.

다른 배우의 공길도 궁금하지만 반복해 보고, 비교하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의 감동을 간직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보는 건 나중에, 감상이 정리가 된 다음 다시 무대가 올라온다면 그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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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이라는 배우에게 다시 한 번 반해버렸다. 정말로 '포도밭 그 사나이'를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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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라면 프로그램에 실린 오만석 씨 사진이 포스터의 바로 그 사진이고, 그게 전부라는 것! 정말 너무 한다.




연극 이(爾)

by 191970 | 2006/07/10 11:25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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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미스 at 2006/07/10 12:07
오오...오만석 씨 공길을 보신겁니까ㅠ_ㅠ...
부럽습니다.'이' 정말 잘 만든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10 12:39
루미스님 / 네 정말로 멋진 연극이었어요.
Commented by 여우비 at 2006/07/10 19:04
으아아아아. 저 13일에 봐요 +_+
역시 만짱이로군요!!! 191970님 리뷰보니까 더욱 기대되요. 어쩜좋아 흑흑
전 박공길 그다지 별로였었기 때문에...아, 어떻게 기다려 흑흑흑 ㅠ_ㅠ
Commented by 하루 at 2006/07/10 19:07
저도 너무 보고 싶어요...
티비에서 해 주는걸 잠깐 봤는데.. 정말 보고싶더라고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10 19:16
여우비님 / 만석씨 목소리가 오늘 하루종일 귀에서 막 맴돌아요. 환청이 들리는 듯.ㅠㅠ 흑흑 13일 좋으시겠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오만석 씨의 연기도 연기지만 무대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하루님 / 상황이 되신다면 보세요. 언제 다시 올라올지 모르는 기회인걸요.
Commented by Kali at 2006/07/10 22:45
아우... 보고싶어집니다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11 08:40
Kali/ 나는 아직도 귀에 환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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