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댄스뮤지컬 가위손

 
2006/07/23 LG아트센터


매튜 본의 공연은 노래나 대사 없이 춤만으로 극 내용을 전달한다. 이번에 가위손도 대사나 노래가 없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시작은 에드워드의 탄생부터다. 에드워드라는 소년이 죽고, 대신 가위손, 에드워드가 탄생하고, 박사가 죽고, 에드워드는 마을로 내려온다. 마을에서 적응해 살다가 결국 떠나기까지. 큰 줄거리는 영화와 별다른 바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장치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가장 큰 볼거리였다.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자막들부터 바뀌는 배경들, 언덕 위의 성, 그 큰 달, 마을의 전경, 그 집들.

그리고 음악과 춤, 그리고 또 춤.

예전에 밴디트 같은 창작 뮤지컬을 봤을 때 느꼈던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게 된다. 이렇게 '세련되게' 무대를 꾸밀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백조의 호수' 때는 순수하게 사람의 몸에 대한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는데, 이번 무대는 그런 감동은 없었다. (작년에 군무는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주인공 백조가 점프하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예매를 늦게 해서 좌석이 15열쯤이라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뒷좌석이 전체적으로 무대보기에 더 좋았다. 무대를 구석까지 활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앞쪽에 앉았다면 놓치는 장면들이 많았을 듯 싶다.



연달아 3일을 계속 공연 봤더니 감상을 정리하기 힘들다. 거기다 이 전날 '지킬앤 하이드' 영향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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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91970 | 2006/07/24 16:17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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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여우비 at 2006/07/24 19:04
오, 저도 가위손 봤어요!
참, 좌석제보 하자면 OP석 그렇게까지 목 아프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앞쪽이라 전체적으로 무대보기에는 약간 불리하지만 배우들의 표정연기가 정말 잘보이고
가위손에서는 무엇보다, 마지막에 그 눈을 맞는 기분이 참 행복했어요.
정말정말, 정말로 행복했어요. 다시 예매하래도 단지 그 눈맞고 싶어서 또 그자리 예매할것 같아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6/07/24 19:15
여우비님 / 혹시 같은 날은 아니셨죠? :)
앞뒤자리는 역시 장단이 있는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춤추는 장면들에서 앞에 앉았다면 저 무대의 사람들과 무대 전체 구성이 다 보이지 않았겠구나 싶은 장면이 여럿이었거든요. 근데 중앙이셨나요? OP석 사이드는 많이 힘들다는 제보를 들었는데.

그리고. 사실 그 눈 맞는 부분에선 정말 부러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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