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03일
고양이의 지구의 전2권
![]() ![]() | 고양이의 지구의 1 - 호무라의 장 고양이의 지구의 2 - 카스카의 장 아키야마 미즈히토 지음, 서범주 옮김, 시이나 유우 그림 대원씨아이(단행본) NT Novel |
지구의를 맴도는 토르크 안에는 인간형의 호위로봇과 디지털 대화를 주고받게 해주는 전파 수염을 가진 고양이들이 산다. 그들은 바퀴벌레와 쥐를 잡아먹고, 토르크 안에서 자라는 곰팡이를 이용해 필요한 것을 얻고, 천사라 믿는 인간의 유적을 이용해 살아간다. 토르크 안의 고양이는 죽으면 그 영혼은 죄를 불태우며 지구의로 향한다고 믿는다.
카스카는 37대 스카이 워커다. 그들은 대를 이어 살아서 지구의를 가는 방법을 연구한다. 그들은 이단자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대집회에 쫓긴다.
호무라는 월광과 일광이라는 2개의 로봇이 있는, 첫 번째 결투만이 진짜라고 믿는 스파이럴 다이버다. 스파이럴 다이브는 토르크의 중앙 나선 계단에서 캐터펄트 사출구를 통해 고양이와 로봇이 튀어나가 그 속도를 이용해 무중력의 허공에서 벌이는 결투다. 호무라는 멋을 부릴 줄 모르고, 그저 강한 것에만 흥미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말리는 가장 강한 다이버, 도르곤에게 도전해 이긴다. 이제는 호무라가 도르곤이다.
어린 카구라는 호무라의 팬이다. 그의 다이브는 멋있고, 그는 강하고, 더 강한 자를 찾는다. 호무라가 마을 떠날 때도 따라나섰다. 그리고 생활력도 없고, 일반 상식도 살짝 부족한 그를 도와준다.
카스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집회의 눈을 피하기 위해 도르곤인 호무라를 이용하려 싸움을 걸고 이겨 버린다. 그리고 재결투를 거절한다. 그러므로 인해 그가 자신 주위를 맴돌고, 방패막이가 되어 줄 것이라는 것을 안다.
호무라는 싸움에서 진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카스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안다. 하지만, 어찌할 수가 없다.
카구라는 카스카에게 가서 말한다. 자신이 대신 카스카의 친구가 되어줄 테니, 대신 호무라에겐 그가 원하는 싸움을 해달라고.
그제야 카스카는 깨닫는다.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이고 어렸을 적 양부모와 동료를 모두 대집회에 잃은 자신이 필요로 한 것은 그런 방패막이가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을 칭찬해주고 기쁨을 나눠줄 동료 혹은 친구라는 것을.
예상보다 굉장히 진지한 소설이다. 앞 부분에서 설명 없이 바로 내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분위기를 익히는데 시간이 걸렸다. (언제나 그렇듯 일본이름이 헷갈려서이기도 하고.) 굳이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할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고양이가 아니었다면 훨씬 딱딱한 소설이 되었을 거다. 어느 쪽이 나을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하게 밝혀주지 않는 결말이 좋았다. 카스카가 지구의에 도달한다고 해도, 과연 살아남을지, 지구의는 어떤 상태일지, 왜 인간들은 없는지 알 수가 없다. 여기부터는 다른 얘기가 된다. 사실, 성공하든, 아니든 상관없다. 호무라는 마지막에서 본 오로라가 카스카가 성공해서 보내온 그의 연락이라고 믿는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냉혹한 면이 카도노 코우헤이의 나이트워치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고양이와 그 고양이를 돌봐주는 로봇이라는 귀여운 설정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그 냉혹한 면들이 더 강렬했다.
(일러스트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 사실 서점에서 사려고 보다가 그 일러스트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다.)
# by | 2006/08/03 10:26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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