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23일
[감상]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2006/09/22 20:00 씨어터일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부 제 : 비보이 익스프레션 퍼포먼스
일 시 : 2006/09/15 ~ 2006/10/15
장 소 : 대학로 씨어터일
관람시간 : 80분
일반석 전석 30,000원 일반석 추석특별공연50% 15,000원
일반석 조기예매(9/19~9/30공연한해)30% 21,000원
2006년 9월 15일 ~ 10월 15일 [평일 20:00 / 토요일 19:00 / 일요일,공휴일 16:00


익스프레션의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를 보고 왔습니다.
위의 유명한 동영상으로 인해 알게 된 공연입니다. 동영상은 유명한데 공연이 실제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할인되는 방법도 많으니 한 번씩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실 스트리트 댄스만으로 구성되는 공연이라서 가기 전에는 걱정도 했습니다. 80분이라면 공연시간치고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구성을 어떻게 할는지, 과연 처음의 놀라움을 끝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 지루함을 느끼진 않을지. 하지만, 다행히 모두 기우로 끝났습니다.
극은 6막으로 구성되고 각각의 막은 하나의 장면을 보여주고 그 장면들을 연결하는 것은 스크린에 투영하는 일러스트와 자막들입니다.
1막은 인형사가 인형을 고르기 위해 인형가게로 들어서면서입니다. 가게 안에 놓여있든 여섯의 인형들은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자신을 어필합니다. 그들과 인형사와의 공연입니다.
인형사는 인형으로 공연을 하고 마을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마리오네트 공연장을 세웁니다. 그리고 2막은 그 공연장에서의 공연입니다.
공연을 매일 보러오는 빨간 모자의 소녀에게 한 인형이 반합니다. 그래서 그 인형은 꿈을 꿉니다. 소녀와 자신이 함께 무도회에 가는 것을. 그 무도회 장면이 3막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어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더 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마지막으로 찾아온 소녀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오늘 죽었다는 것을 갑자기 인형의 줄이 끊어진 날 인형사가 말해줍니다.
그 죽음에 대한 장면이 4막입니다.
소녀는 죽었지만 소녀를 닮은 손녀가 빨간 모자를 쓰고 다시 공연장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내용이 바뀌어 늙은 인형사를 마을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고 마을에는 마술사가 찾아옵니다. 5막은 그 마술사의 공연입니다.
그 마술사는 이제 공연장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인형사는 자식과 같은 인형들과 마지막 공연을 하겠다고 애원합니다. 6막은 그 마지막 공연입니다.
자막과 일러스트는 막을 연결하는 끈 정도의 역할을 하고, 각각의 막은 독립적인 공연입니다. 특히 5막의 마술사의 공연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앞 부분의 마리오네트와 인형사와의 장면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틀려서 지루할 틈 없이 다시 한번 탄성을 내뱉게 해줍니다. 단, 이 장면은 정면에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춤을 추는 그들은 마치 중력을 초월한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가볍게 떠오르고 가볍게 내려가던지. 저와 같은 지구 위의 존재라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지루하기는커녕 손이 아프도록 손뼉치고, 얼굴 근육이 땅기도록 웃고, 환호성 지르다 보면 순식간에 80분의 시간은 끝납니다. 소극장의 불편한 의자 따위 느낄 틈이 없습니다.
극장은 씨어터 일인데, 350석 규모의 3면 좌석의 소극장입니다. 저는 중앙에서 봐서 사이드는 어느 정도의 시야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면 중앙에 가까울수록 좋겠죠. 3면으로 된 덕에 각각의 열은 6열까지밖에 없습니다. 무대가 매우 가까워요. 앞쪽이냐 뒤쪽이냐는 그리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사이드 앞보다는 중앙 뒤를 추천합니다.
(좌석배치도를 보시려면 여기서)
아쉬운 점은 장면을 감싸는 이야기 구조가 너무 산만하다는 겁니다.
인형가게를 찾아간 인형사가 인형을 고르고, 자기 공연장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공연 중이던 인형은 찾아온 소녀에게 반하고, 시간이 흘러 마리오네트 공연이 인기를 잃자 마술사가 마을에 찾아와 공연장을 뺏고 인형사는 마지막 공연을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차라리 좀 더 옴니버스 구조를 강화하던가 아니면 전체 이야기 구조를 일관성 있게 꾸미던가 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인형가게에서 나온 인형은 다시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고. 소녀의 손녀가 다시 찾아오는 장면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너무 뻔한 장면이기 때문에 굳이 손녀라고 이야기해주고 할머니 사진을 목에 걸고 있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소재를 쓸 수는 있지만 그렇게 강조할 필욘 없죠.
또 뒷부분에선 마술사를 악역으로 등장시켜 이야기 구조를 상승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술사는 마술사 공연을 위해서만 나온 것으로 끝나 버립니다. 마지막 막도 늙은 인형사의 마지막 공연이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거기다 그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이야기를 끝맺지 않고 자막은 인형사는 인형 없이는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고, 인형은 생명을 불어넣어 줄 인형사가 필요하다는 교감, 소통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그 전에 일단 진행해온 이야기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 구조만 좀 더 다듬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빼고는 공연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참 대단한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과 그로 인한 멋진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멋진 앵콜도 꼭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아,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사진과 프로필, 이름 등을 실어주세요! 너무 당연히 있을 줄 알고 공연이 끝나고 찾아 헤맸는 데 없더군요.
-
아, 멋진 오빠들 너무 많아요. 사진 찍고 싶어요.
단장님 너무 재밌으세요.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부 제 : 비보이 익스프레션 퍼포먼스
일 시 : 2006/09/15 ~ 2006/10/15
장 소 : 대학로 씨어터일
관람시간 : 80분
일반석 전석 30,000원 일반석 추석특별공연50% 15,000원
일반석 조기예매(9/19~9/30공연한해)30% 21,000원
2006년 9월 15일 ~ 10월 15일 [평일 20:00 / 토요일 19:00 / 일요일,공휴일 16:00


익스프레션의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를 보고 왔습니다.
위의 유명한 동영상으로 인해 알게 된 공연입니다. 동영상은 유명한데 공연이 실제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할인되는 방법도 많으니 한 번씩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실 스트리트 댄스만으로 구성되는 공연이라서 가기 전에는 걱정도 했습니다. 80분이라면 공연시간치고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구성을 어떻게 할는지, 과연 처음의 놀라움을 끝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 지루함을 느끼진 않을지. 하지만, 다행히 모두 기우로 끝났습니다.
극은 6막으로 구성되고 각각의 막은 하나의 장면을 보여주고 그 장면들을 연결하는 것은 스크린에 투영하는 일러스트와 자막들입니다.
1막은 인형사가 인형을 고르기 위해 인형가게로 들어서면서입니다. 가게 안에 놓여있든 여섯의 인형들은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자신을 어필합니다. 그들과 인형사와의 공연입니다.
인형사는 인형으로 공연을 하고 마을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마리오네트 공연장을 세웁니다. 그리고 2막은 그 공연장에서의 공연입니다.
공연을 매일 보러오는 빨간 모자의 소녀에게 한 인형이 반합니다. 그래서 그 인형은 꿈을 꿉니다. 소녀와 자신이 함께 무도회에 가는 것을. 그 무도회 장면이 3막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어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더 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마지막으로 찾아온 소녀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오늘 죽었다는 것을 갑자기 인형의 줄이 끊어진 날 인형사가 말해줍니다.
그 죽음에 대한 장면이 4막입니다.
소녀는 죽었지만 소녀를 닮은 손녀가 빨간 모자를 쓰고 다시 공연장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내용이 바뀌어 늙은 인형사를 마을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고 마을에는 마술사가 찾아옵니다. 5막은 그 마술사의 공연입니다.
그 마술사는 이제 공연장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인형사는 자식과 같은 인형들과 마지막 공연을 하겠다고 애원합니다. 6막은 그 마지막 공연입니다.
자막과 일러스트는 막을 연결하는 끈 정도의 역할을 하고, 각각의 막은 독립적인 공연입니다. 특히 5막의 마술사의 공연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앞 부분의 마리오네트와 인형사와의 장면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틀려서 지루할 틈 없이 다시 한번 탄성을 내뱉게 해줍니다. 단, 이 장면은 정면에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춤을 추는 그들은 마치 중력을 초월한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가볍게 떠오르고 가볍게 내려가던지. 저와 같은 지구 위의 존재라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지루하기는커녕 손이 아프도록 손뼉치고, 얼굴 근육이 땅기도록 웃고, 환호성 지르다 보면 순식간에 80분의 시간은 끝납니다. 소극장의 불편한 의자 따위 느낄 틈이 없습니다.
극장은 씨어터 일인데, 350석 규모의 3면 좌석의 소극장입니다. 저는 중앙에서 봐서 사이드는 어느 정도의 시야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면 중앙에 가까울수록 좋겠죠. 3면으로 된 덕에 각각의 열은 6열까지밖에 없습니다. 무대가 매우 가까워요. 앞쪽이냐 뒤쪽이냐는 그리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사이드 앞보다는 중앙 뒤를 추천합니다.
(좌석배치도를 보시려면 여기서)
아쉬운 점은 장면을 감싸는 이야기 구조가 너무 산만하다는 겁니다.
인형가게를 찾아간 인형사가 인형을 고르고, 자기 공연장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공연 중이던 인형은 찾아온 소녀에게 반하고, 시간이 흘러 마리오네트 공연이 인기를 잃자 마술사가 마을에 찾아와 공연장을 뺏고 인형사는 마지막 공연을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차라리 좀 더 옴니버스 구조를 강화하던가 아니면 전체 이야기 구조를 일관성 있게 꾸미던가 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인형가게에서 나온 인형은 다시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고. 소녀의 손녀가 다시 찾아오는 장면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너무 뻔한 장면이기 때문에 굳이 손녀라고 이야기해주고 할머니 사진을 목에 걸고 있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소재를 쓸 수는 있지만 그렇게 강조할 필욘 없죠.
또 뒷부분에선 마술사를 악역으로 등장시켜 이야기 구조를 상승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술사는 마술사 공연을 위해서만 나온 것으로 끝나 버립니다. 마지막 막도 늙은 인형사의 마지막 공연이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거기다 그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이야기를 끝맺지 않고 자막은 인형사는 인형 없이는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고, 인형은 생명을 불어넣어 줄 인형사가 필요하다는 교감, 소통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그 전에 일단 진행해온 이야기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 구조만 좀 더 다듬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빼고는 공연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참 대단한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과 그로 인한 멋진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멋진 앵콜도 꼭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아,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사진과 프로필, 이름 등을 실어주세요! 너무 당연히 있을 줄 알고 공연이 끝나고 찾아 헤맸는 데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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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진 오빠들 너무 많아요. 사진 찍고 싶어요.
단장님 너무 재밌으세요.
# by | 2006/09/23 10:50 | - 공연즐기다 | 트랙백(1) | 핑백(2) | 덧글(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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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I can't write in korean now.
여우비님 / ^^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도 봤는데 발레리나쪽이 여러모로 더 화려했어요. 그런데 무대의 압축력이랄까? 정돈된 느낌, 집중력 이런 게 마리오네트 쪽이 훨씬 좋더군요. 감탄 감탄. 역시 같은 별 사람이 아니었던 게 틀림없어요. 더 무거운 중력의 별에서 날라오면 저리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