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11/11 14:00 샤롯데극장
홈페이지 : http://www.lion-king.co.kr
이날 캐스팅입니다.
무파사 유창민, 스카 김승락, 라피키 김정미
심바 이경수, 어린심바 김관서
나라 이승민, 어린나라 최지혜
자즈 박준혁, 사라비 강민주
티콘 김일권, 품바 김기주
쉔지 유신, 반자이 정유헌, 에드 김정열
남자 앙상블 한성치, 강태을, 조상용, 김슬기, 박은태, 서정수, 김윤호, 장준원, 민영성, 김수호, 김만구, 김구열, 이기동
여자앙상블 남혜경, 최상미, 김민영, 조진아, 배진화, 이애린, 김영옥, 강영란, 홍지수, 계채영, 오유나, 임현빈
퍼커션 염성길, 이정규
(죄송합니다. 오타 있을지도 모릅니다.)
샤롯데 극장은 듣던 대로 상당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1층 실내에 티켓 박스에서 표를 사거나 예매한 표를 찾을 수 있는데 그 안쪽은 표를 가지고 있는 관객만이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극장 로비부터 무대를 보러온 사람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거죠. 이건 나쁘지만은 않은데 인터미션에 화장실 다녀오는 등의 이동에는 표 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니깐요. 하지만, 그럼에도 위화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돈 내고 표를 사지 않은 사람은 들어오지도 말라는 건가? 싶어져서요.
전체 건물 크기와 관객 수에 비해 확실히 공간이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로비도 너무 좁고, 특히 무대로 들어가는 3층의 경우 로비가 너무 좁아서 고급스럽게 내부 장식을 했는데도 너무 혼잡스런 느낌이 들어서 빛을 발할 수 없더군요.
공연은 듣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습니다. 처음 심바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에서 온갖 동물들이 입장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압도당할 정도였어요. 대단합니다. 전체적으로 무대장치 정말 훌륭하고, 가면을 비롯한 동물 분장 진짜 멋져요. 와이어 타고 다니는 것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고요.
특히 무파사가 죽는 장면인 물소떼를 어떻게 표현할지 매우 궁금했는데, 기대보다 더 멋졌습니다. 하쿠나 마타타 장면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만족스런 감상이 남지는 않는데, 그건 그 눈으로 보는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폭탄이라는 아기 심바는 생각보다 더 못하더군요. 노래 잘하기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들은 얘기들이 많아서, 하지만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나마 괜찮기를 바랬지만) 대사와 연기 모두 모자랍니다. 제가 본 배우는 혀가 짧아서 ㅈ, ㅊ이 다 ㄷ, ㅌ이 되어버렸어요. 아니 이건 실땅님도 아니고.
발음 외에도 학예회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심바가 대사를 하는 순간 갑자기 무대 수준이 확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인적자원이 정말로 그렇게밖에 안 되는 겁니까? 아역이라고 용서하기에도 너무 수준 미달이네요. 아역 심바가 나오는 분량이 짧다면 그래도 용서하겠지만 1막 내내 아역이 주인공이고 성인 심바는 1막이 끝날 때야 등장합니다. 여자주인공 나라의 아역은 비중이 낮아서인지 심바보단 낫더군요.
그리고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는 역 자체는 굉장히 멋있지만 배우가 대사할 때 억양이 너무 없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모로 배우의 연기와 노래에선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가 본 좌석이 6열 중앙인데 앞자리라서 그런지 기대보다 음향도 별로였고요. 이건 좀 더 뒤로 가봐야 하나 고민되는 건데요. 소리가 너무 쌩으로 들리는 거 같아 내내 아쉬웠습니다. 뮤지컬 전용으로 새로 지은 극장이라 기대가 정말 컸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제가 워낙 막귀이다 보니 무엇이 아쉬워서 그렇게 들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좀 더 뒤쪽의 음향을 들어봐야 할 거 같고요. 스피커의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깜빡했습니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세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공연인 걸 감안하면 너무 길죠.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길어요. 라이온 킹 내용이 사실 별거 있나요? 다시 생각해봐도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공연했는지, 그 내용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초반의 무대의 놀라움에서 좀 벗어나면 지루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이건 노래와도 상관 있는 문제인데, 생각보다 노래가 무척 약했습니다. 노래 길이가 짧은 건지, 아님 음향과 배우의 노래실력 탓이지는 모르겠지만 노래가 머리와 가슴에 남지 않았어요. 사실 배우의 노래실력도 아쉽고요. 특히 초반의 라피키의 경우 전 좀 크게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세 시간을 꽉꽉 채우는 볼거리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래서 전용극장이 필요한 거군요. 상하좌우에서 내려오는 무대장치들과 빠른 무대전환, 정말 대단합니다. 거기다 그 무대디자인과 소품에 군무도 정말 멋지고요.
워낙 말이 많은 공연이라 기대도 커서 그런지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쯤 봐보라고 주위에 권하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
빼먹었는데,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장면은 2막에서 심바가 수면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에서 아버지 무파사의 얼굴을 발견하고, 뒤에서 무파사 얼굴이 나타나 네가 너임을 잊는 것은 나를 잊는 것이다 라는 대사나오는 부분입니다.
별 빛을 표현한 조명 안에서 조각들이 움직일 땐 저렇게 해서 아버지 얼굴 만들겠군.이라고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봤자 그림자 형태 정도밖에 예상을 못했는데, 그 나무 조각으로 아버지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정말 멋지던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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