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토요일밤의 열기

 
2007/01/20 15:00 해오름극장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
배우들 대사 읊는 어조가 영어발음테이프 같았다. 감정하나도 없이 어색하게 하우아유~ 하는 그 느낌.

배우도 무대도 내내 바쁘더라. 무대장치 내려왔다, 올라갔다, 밀려왔다 나갔다. 문제는 그런 게 관객 눈에 다 보인다는 거. 배우도 뛰어나와서 정해진 대사 읊고, 노래 부르고, 춤추느라 너무 바쁜 느낌. 하나하나 그 캐릭터가 된 게 아니라 정해진 분량 정해진 시간에 해내기 위해 허겁지겁. 자막이 허술한 건 확실한데, 그렇다 해도 내용 전달도 이렇게 되지 않는다니 좀 놀랍다. 대충의 줄거리야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장면에서 그 노래가 왜 나오는지 전혀 모르겠다. 내용, 대사와 노래 가사가 너무 안 어울린다. 아무리 쥬크박스 뮤지컬이라지만. 캐릭터도 하나도 납득이 안되고, 설명도 안된다.

노래도 라이브의 흥겨움이 별로 없고. 춤은 정말 열심히 추긴 하는데.

다행히 VIP도 R석도 아닌 S석을 할인 받아 예매했는데 그러길 정말 잘했다. 아마도 자막 보기 어려움 때문인지 1층 양 사이드 블럭의 1-4열을 S석으로 정해놨더라. 덕분에 E블록 4열 통로석 좌석을 S석 6만원에서 10% 할인금액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자막 보기는 좀 버겁긴 했지만 자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노래 자막은 다 볼 필요도 없어서 괜찮았다. 다만 안 보이는 구역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무대 안쪽에 프레임을 세우면서 많이 좁아져서 한쪽 구석이 안 보였다. 다행히 가리는 장면은 없었지만.



잠깐 덧붙이자면 남자 배우들 몸매와 의상이 매우 마음에 안 들어서 더 안 좋았다.

by 191970 | 2007/01/22 09:15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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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nika at 2007/01/22 09:35
몇 년 전에 박건형이 예술의 전당에서 한 '토요일~'을 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눈이 횡~ 돌아갔었어요. 배해선의 노래에 닭살이 돋았던 기억과 박건형의 몸매와 춤.. ㅋㅋ 워낙 본게 없어서도 더 재미있었겠지 싶지만, 아무튼 너무 신나고 다들 소리지르고 기립박수하고... 신났던 기억. 그래서 이번 공연도 호기심 만발이었는데...그랬는데... 그렇군요...
Commented by zhenya at 2007/01/22 12:26
좋다는 말도 들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저는 이런 스타일을 아예 안 좋아해서 볼생각도 안하고 있었지요.
(작년에 웨사토리 브로드웨이 버전 보고 재미없어 하던거 생각하고 아마도 똑같을거라고생각했거든요.)
191970님도 마찬가지신가봐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7/01/22 13:06
Annika님 / 이런 뮤지컬은 신나야하는데 말이에요.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나오질 않았어요. 앵콜때도. 아니 심지어는 제 옆사람은(일행말고) 앵콜이 제일 재밌네. 라고 말하더군요.

zhenya님 / 제가 볼 때는 일단 배우들 연기가 정말 어색했어요. 캐릭터 몰입도 정말 약했고, 극 전달도 안 좋았고요. 그리고 기대했던 거만큼 무대가 신나지 않아서-_-
Commented by 마르스 at 2007/01/22 13:25
저는 박건형의 무대를 LG아트센터에서 봤는데, 그 때 친구와 대박이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확실히 극의 흐름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박건형의 착한 몸매로 모든게 커버되더라구요. 물론 디스코무대도 흥겨웠구요. 이번 공연은 그런면이 없었나보군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7/01/22 15:00
마르스님 / 디스코 무대는 역시 흥겨워야죠. 흑흑 그리고 솔직히 남자 배우들도 기대했단 말이에요. 근데 이건 배나온 아저씨 체형. 완전 슬퍼요.
Commented by Ant at 2007/01/22 17:31
저도 예전 라이센스공연을 봤어서 이번공연은 넘겼는데,
이번공연에 대한 어느 전문가의 짧은 언급 중 마지막 말은 '한가지 아쉬운 것... 박건형이 더 멋졌다!' 더군요 ^^
Commented by 191970 at 2007/01/22 17:50
Ant님 / 아니 이 무슨 왜 다들 박건형 얘기만!
Commented by 마르스 at 2007/01/22 19:27
박건형이 정말 멋졌거든요 ^^
Commented by 191970 at 2007/01/22 19:28
마르스님 / 쳇. 저도 차라리 박건형을 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저공비행사 at 2007/01/27 00:29
아하..그렇군요.. 저도 박건형께 보고싶어져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7/01/27 11:00
저공비행사님 / 모두들 박건형 얘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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