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8일
[감상] 올슉업(All Shook Up) + 조정석, 윤공주

2007/02/07 20:00 충무아트홀 대극장
조정석 / 윤공주
김봉환 / 이정화 / 백민정 / 정성화
http://odmusical.com/allshookup/
공공장소 애정행각 금지 및 공공장소 노래 금지 등의 정숙법이 시행되고 있는 어느 시골 도시.
이곳에 영혼에는 노래를 담고, 가슴에는 사랑을 품은 방랑자, 채드가 가죽 재킷에 등에는 기타를 둘러메고 블루 스웨이드 슈즈를 신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합니다.
멈춰있던 주크박스가 채드의 손이 닿자 다시 노래가 울리듯 채드와 로큰롤의 등장에 멈춰있던 사람들의 가슴은 뛰기 시작합니다.
마을에서 아버지와 함께 정비소를 운영하는 나탈리는 첫눈에 채드에게 반하고, 나탈리를 사랑하지만 고백 한번 해보지 못한 숫기 없는 데니스는 채드의 조수가 되고, 채드는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에게 반하고, 아내가 죽고 홀로 외로이 살아오는 나탈리의 아버지 짐도 산드라에게 반하고, 마을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실비아는 짐에게 마음이 있지만 고백하지 못한 채……. 실비아의 딸 로레인은 정숙법을 만든 시장의 아들 딘과 사랑에 빠지는데.
온갖 사랑의 화살표가 제각각의 방향을 향해 날아다니는 하루 동안의 소동극 올슉업입니다.
올슉업은 뮤지컬을 위해 만든 노래가 아닌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이용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리고 과연 엘비스의 노래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갖고 찾은 공연장이지만 오랜만에 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두시간 반 동안 정신없이 웃고 박수치다 보니 어느새 무대가 모두 끝나고 흥겨운 커튼콜이 시작되었습니다.

음향, 앙상블, 산만한 무대 등은 아직 조금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프리뷰라는 걸 감안하면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충무아트홀 무대가 굉장히 넓게 느껴지게 무대 사용을 하는데, 배경이 쉬지 않고 계속 바뀝니다. 작은 건물 몇을 배치해서 구성을 바꾸는 무대 장치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해당 건물을 180도 돌리면 실내가 나오는 것도 좋았습니다. 작은 건물에 실제로 인물이 문을 통해 들어가고 나오는 건 작년 여름 가위 손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었고요. 버스와 자전거 장면, 폐쇄된 놀이공원 장면 등은 배경과 소품 등 무대 연출이 아주 좋았고, 오프닝 장면의 감옥 장면도 (시카고를 살짝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좋았습니다. 단지 너무 잦은 배경전환으로 인해 좀 산만하게 느껴지고 너무 바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여러모로 모두 좋았습니다. 짐 역의 김봉환씨의 목소리와 발음 역시 좋았고요. 중간의 깜짝 변장 정말 즐거웠어요. 어터슨 경의 이런 모습이라니! 실비아 역의 이정화씨는 대사는 예전 뮤지컬 톤 또는 성우 스타일이라 호오가 갈릴 수 있겠는데 제가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노래 파워는 정말 감탄할 수밖에. 산드라 역의 백민정씨와 데니스 역의 정성화씨의 열연도 돋보입니다. 막무가내 대책 없는 산드라. 숫기없고, 바보 같은 마을의 왕따, 하지만 순박한 데니스.
윤공주씨의 나탈리 역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 윤공주씨 무대는 이번이 4번째인데 가장 잘 어울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장 부분 장면도 아주 잘 어울렸고.

조정석씨 채드는 성량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데, 그리고 이건 연기로 하는 거 같은데 아래턱을 내민다고 할까? 입안 아랫부분으로 대사하느라 대사 전달이 좀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전반적인 껄렁하고 느끼한 분위기 아주 좋았고, 매우 잘 어울리던데요. 거기다 진짜 귀여운 채드.

가장 큰 장점은 두 시간 반, 아주 즐겁고 유쾌했다는 것이겠지요. 올슉업! 을 위해 충무아트홀을 찾으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
예전에 충무에서 알타보이즈를 볼 때는 8열 정도가 배우와 눈높이도 맞고 아주 좋았는데, 아무래도 그 무대는 무대 앞쪽에 많이 나와서 정면을 향하는 장면이 대다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올슉업은 무대를 훨씬 깊게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6열까지는 앞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 by | 2007/02/08 14:36 | - 공연즐기다 | 트랙백(3) | 핑백(2)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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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잼있더라고요~
어깨가 들썩들썩 ㅋㅋ
저는 김우형씨 공연 봤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