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0일
[감상] 김종욱 찾기 + 전병욱, 안유진, 원종환
2007/02/09 20:00 예술마당 1관
전병욱 / 안유진 / 원종환
여러모로 지난 공연 떠올라서 편히 감상하기 힘들었다. 전병욱 역의 전병욱씨나 멀티맨 역의 원종환씨를 볼 때마다 지난 멀티맨 역의 전병욱씨와 남자 주인공역의 오만석씨가 내내 떠올랐으니. 그때 그 인상을 지우기 힘들더라.
그리고 지난 연출은 단순하지만 세련돼 보였는데, 특히 조명이 좋았고, 이번은 단순하고 투박해 보인다. 좀 산만하기도 하고.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는데,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무대가 좀 싼티난다.
멀티맨은 어떨지 매우 기대, 염려했는데 염려보단 좋았고, 기대보단 약했다. 역할 소화하는 거 자체는 괜찮았는데 원종환씨는 노래가 아쉬웠다. 멀티맨의 노래가 제일 많은데 말이지.
여자주인공의 안유진씨도 좀 아쉬웠다. 고음부분도 위태로웠고 연기도. 오나라씨가 너무 떠올라서.
연출이 바뀌고 다시 보는 무대는 지난 무대와 비교할 수밖에 없고, 다음 무대에 익숙해지는 데만도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김종욱 찾기는 유독 심했다.
그래도 여전히 괜찮은 극에 좋은 노래들이다. 작년에 볼 때는 오히려 별 생각 없었는데 이 정도 소극장 무대에 이 정도 공연이라니, 완성도 면에서도 재미 면에서도 아주 만족도가 높은 무대다.
그리고 연출이 바뀌며 가장 크게 차이점 느낀 건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간의 로맨스. 지난 무대에선 솔직히 그 둘이 그렇게 될 거라는 거 알고 있었는데도 그 감정이 좀 뜬금없었다. 둘이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그리 나타나지 않았달까. 그에 비해 이번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는 게 더 많이 드러나면서 좀 더 로맨틱 뮤지컬다워졌다.이번에도 여전히 아주 즐거운 두시간이었다.
하지만 여자주인공이 어렸을 때 놀림 받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말하는 "턱선의 각도가 외로운 남자, 옆모습이 아름다운 남자.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떨어지는 카프카를 읽는 운명적인 남자 그런 멋진남자를 만날 거야." 이 대사가 없어진 건 아주 아쉽다. 턱선의 각도가 외롭고,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떨어지는 김종욱. 이건 이 뮤지컬에 가장 기억남는 대사와 장면 중 하나였는데 그 아버지 대사가 없어진 덕분에 아주 희미해졌다.
지난 감상 : 2006.07.01 뮤지컬 김종욱 찾기 + 오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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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캐스팅이 마치 원작이 따로 있는 공연의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듯 각인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결코 재미없지 않았어요.. 즐겁게 봤지요 ^^
하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주는 그 느낌을 따라 가기는 힘들꺼 같아요~~
핑크빛스카프님 /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캐스팅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요. 오나라씨 무대도 다시 보고 싶고요.
늘푸른님 / 근데 오픈런이어도 보통은 초반이 더 좋더라고요. 아주 초반은 아직 들 익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너무 후반으로 가면 확실히 배우들 목에 무리도 가고 아니면 캐스팅이 바뀌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