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허클베리핀, 봄의 피로

 
2007/03/31 19:30 클럽 타
허클베리핀

같이 가기로 한 지인은 연락이 없고, 몸은 계속 안 좋은 상황임에도 끝까지 찾아간 공연. 가길 정말 잘했다. 예매순 선착순 입장이었다. 앞쪽일 거야라고 급히 구한 동행에게 자신만만히 말했는데 정말로 앞에서 7번째 입장. 클럽 타의 한쪽 방석 놓고 앉는 자리에 무대를 만들고 그 맨 앞에 세네 줄 정도는 방석을 깔고 앉고 그 뒤는 두 줄 정도 등받이 없는 의자, 그 뒤는 등받이 있는 의자로 몇 줄이 있었다. 그 뒤에 입장한 사람은 바 쪽에 서서 들었고. 나는 등받이 의자 첫 줄에 앉아 편히 즐길 수 있었다. 몸 상태만 좋았다면 서서 들어도 상관없었겠지만.

1부는 이기용씨와 이소영씨 모두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조용히 진행됐다. 첫 곡은 내가 허클베리핀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2집의 Somebody to love.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지 정말 몰랐다. 전주 시작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이번 싱글의 휘파람도 들을 수 있었고. 사막도 멋졌고. 한 시간여 가까이 조용조용한 노래를 듣고 있는데 정말 중간 몇 곡은 눈물이 날 거 같더라.

잠깐 쉬는 시간을 갖고, 그동안 판매되는 사진도 사고, 맥주도 한 병 마시고. 원래 무대로 옮겨 좀 더 쎈 노래를 시작했다. 클럽 타의 무대가 워낙 낮아서 사람들에 가려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들을 보기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라이브는 역시 레코딩 된 앨범과 다르다.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는 이기용씨 보컬은 거의 들을 수 없었지만 이소영씨 보컬도 라이브로 들으니 훨씬 좋았다. 가슴이 자르르하고 울린다. 그리고 밴드와 함께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도. 아, 바이올린 정말 좋더라.

여름쯤 4집을 내놓고, 좀 더 큰 공연장에서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고 한다. 그때도 꼭 다시 찾아가야지.


by 191970 | 2007/04/04 16:43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191970.egloos.com/tb/154107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191970 - Midnig.. at 2007/11/23 11:50

... 허클베리 핀 4집[환상… 나의 환멸]이 나왔다. 올해 봄에 허클베리 핀 – 봄의 피로 공연에 갔을 때 여름 지나면 4집이 나올 거고, 발매 공연도 한다고 들었고, 꼭 가야지 생각했는데 어느새 앨범은 나오고 그 공연은 지나갔나 보다. 늦었지만 앨 ... more

Commented by hermes at 2007/04/04 18:02
아. 다녀오셨군요! 부러워라. ㅠㅠ 1-3집 구분없이 트랙을 뽑았나봐요- 사람들 호응도 좋았겠어요. 흑.
Commented by 191970 at 2007/04/04 18:28
hermes님 / 많이 부러워하세요. 공연 아주 좋았거든요. 1-3집뿐 아니라 이번 싱글 곡도 노래해줬지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