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났어

 

누군가를 만났어
김보영, 박애진, 배명훈 (지은이) | 행복한책읽기
출간일 : 2007-01-30 | ISBN(13) : 9788989571445
반양장본 | 526쪽 | 188*128mm (B6)

배명훈
이웃집 신화
누군가를 만났어
임대전투기
철거인 6628
355 서가

김보영
종의 기원
미래로 가는 사람들 起
미래로 가는 사람들 承
미래로 가는 사람들 傳
미래로 가는 사람들 合

박애진
선물
신체의 조합
누가 나의 오리 벤쟈민 프랑크프루트를 죽였나
나의 사랑스러웠던 인형 네므
완전한 결합


배명훈님의 소설 중엔 '이웃집 신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표제작이기도한 "누군가를 만났어"를 제외하면 그 뒤로는 이야기들이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하나하나가 따로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누군가를 만났어"는 "추락하는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었다.

김보영님의 소설에서 종의 기원은 아주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이 맞지 않는다. 예전부터 느낀 건데, 젤라즈니의 "프로스트와 베타"와 같이 무생물이 결국 인간과 같아지는 것, 단순히 지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인간과 같은 감정과 욕망 등등이 생기는 건 정서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들도 진화를 할 수는 있는데, 왜 이리 인간과 비슷해지는가? 싶어서. 뭐, 취향일 뿐이다.

미래를 가는 사람들 시리즈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다.(사실 이 책에서라고 하니까 너무 국한시키는 느낌인데, 그냥 아주 좋았다고 하자. 정말 좋았다) 시간 여행자라고 하지만 한 방향으로밖에 가지 못하는 것도, 그렇게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야만 하는 사람, 그럼에도 그가 가지는 노스탤지어, 그리고 그가 지구와 인류, 인류의 문명을 대하는 방식, 마지막 결말까지 모두 좋았다. 아니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마지막 이야기에서 그 앞까지와는 다른 이질감을 좀 느꼈고, 익숙한 소재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박애진님의 소설 중엔 "누가 나의 오리 벤쟈민 프랑크프루트를 죽였나"가 가장 인상 깊다. 가장 좋았다 하고는 또 다른 느낌인데, 거칠고, 어지러운 느낌이 있지만, 가장 인상 깊었다. 그러고 보니 세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어둡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신체의 조합은 예전부터 제목은 들었지만 읽어보진 못했는데, 제목으로 연상하던 이야기와 너무 많이 달라서 놀랐고, 이야기 진행에서도 내가 예상하는 이야기와 계속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 작가들의 색이 많이 달라 즐거운 독서였다. 양적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고.

by 191970 | 2007/05/07 20:57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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