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6일
[감상] 연극 필로우맨
필로우맨 원 작: 마틴 맥도너 Matin McDonagh
연 출: 박근형
출 연: 최민식, 최정우, 이대연, 윤제문 외
2007/05/12 19:00 LG아트센터
좋은, 잘 만든 연극이었다.
극 자체가 개성적이고, 특출나고, 흥미를 끄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다, 이렇다할 단점 눈에 띄는 것도 없고, 큰 무대에 잘 어울리는 무대미술, 그리고 좋은 배우들의 연기까지 잘 어우러져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연극이 아주 괜찮아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라는 느낌으로 집중하고 있었는데, 바로 코앞에서 문이 쾅 닫히고 거절당해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느낌이 있다는 거. 카타르시스가 바로 저 앞에 있는데 살짝 곁눈질로 본 게 다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기 쉽지 않다. 처음부터 내게 그런 도달감을 주지 못할 극이었다면 그런 곁눈질조차 허용하지 않았을 텐데. 왜 근처까지만 가게 된 걸까. 짐작할 수 있는 이유는 배우 최민식뿐이다. 극 시작에선 듣던 대로 발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 정도의 단점만 느꼈을 뿐 연기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기에 뒷부분에서 나온다는 그의 감정연기를 매우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 감정이 실제 감정처럼 느껴지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 극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했다. 몰입이 부족했던 걸까? (내가? 그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
기억나는 점도, 인상 깊은 점도 정말 많았는데 이 아쉬움이 너무 커서 쉽게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
그럼에도 이건 거론 안할 수 없구나. 마이클 역의 윤제문씨의 지체자 연기는 아주 인상깊었다.
# by | 2007/05/16 13:07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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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시각에 본 공연인데 느낌의 차이가 꽤 크군요. 어째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