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3일
[감상] 뮤지컬 바람의 나라 + 문예신 괴유
2007/05/22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20:00
고영빈 / 문예신 / 홍경수 / 김호영
두 번째 관람. 원래 김산호 괴유로 한 번, 문예신 괴유 막공으로 한 번. 이렇게 두 번 예매해놨으나 지난번 공연관람하고 아주 마음에 들어 급하게 사이드 좌석을 예매해서 한 번 더 다녀왔음.
일단 문예신 괴유. 처음 등장해서 가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사에 감정이 실리지 않고, 너무 끊어 읽으며(읽는다), 몸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만든다는 느낌이었다. 좀 많이 아쉬웠다. 큰 동작은 좋은데. 그런데 2막에 들어가서 보니 원래 날렵하고 동작 좋은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쟁 군무에서는 정말 날아다니더라. 정말 멋있었다. 문예신 괴유는 역시 2막에서 참모습이 나온다.
김호영 호동도 더 좋아졌다. 지난번에 봤을 때는 호동에 대한 느낌보다는 좋은 배우다, 힘주고, 힘 빼는 게 아주 능숙하다 이런 식의 김호영이란 배우에 대한 느낌들만 있었는데, 이제 다시 보니 호동이 보인다. 가슴 여리고, 현실과 상관없이 모두가 눈물 흘리지 않고 이별 없이 살기를 꿈꾸는 아이. 아버지를 따라가기 원했지만, 결국 자신의 부도를 버릴 수 없었고. 그래서 양쪽 모두 버리지 못했던 아이.
그리고 우리 왕은 더 고독해졌다. 전쟁 군무가 끝나고, 무휼이 나는 무엇일까 대사와 노래를 부른 뒤 무겁게 "퇴로를 열어라."라고 말했을 때.
해명태자가 나와 "당신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지셨습니다. 그러니 약속해주십시오. 언젠간 저 땅 한의 머리 위에 깃발을 꽂겠노라, 저 난하를, 한의 머리 위로 달려가 주시겠노라고" 말했을 때.
"당신의 머리 위에 얹혀 가리라. 저 부도로."라며 다들 뒤돌아 걸어갈 때, 고구려 군사들마저 저 멀리서 춤추고 있을 때.
무휼 혼자 서 있다 그들이 먼저 가는 길을 무거운 걸음으로 걸어갈 때. 그 뒷모습이 가장 슬펐다. 그 뒷모습이 이야기를 하더라.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슬픈지. 그럼에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저렇게 무거운 짐을 저 어깨 위에 올려놓는구나. 저렇게 다른 이의 꿈과 희생을 짊어지고 가는데, 어찌 힘들다고 멈추거나 쉴 수 있을까.
고독한 우리 왕. 원해서 짊어졌으나 너무 무거워 어깨와 허리가 휘어도 이제는 내려놓지도 못하는 짐. 그러기에 아버지와 닮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던 결심마저 지키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의 아이, 사랑하던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
무거운 걸음걸음. 어깨를 펴세요. 나의 왕.
이제 25일, 마지막 공연이다.
2007/05/10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 2006년 공연 국회방송
[OST] 무휼과 호동의 테마
고영빈 / 문예신 / 홍경수 / 김호영
두 번째 관람. 원래 김산호 괴유로 한 번, 문예신 괴유 막공으로 한 번. 이렇게 두 번 예매해놨으나 지난번 공연관람하고 아주 마음에 들어 급하게 사이드 좌석을 예매해서 한 번 더 다녀왔음.
일단 문예신 괴유. 처음 등장해서 가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사에 감정이 실리지 않고, 너무 끊어 읽으며(읽는다), 몸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만든다는 느낌이었다. 좀 많이 아쉬웠다. 큰 동작은 좋은데. 그런데 2막에 들어가서 보니 원래 날렵하고 동작 좋은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쟁 군무에서는 정말 날아다니더라. 정말 멋있었다. 문예신 괴유는 역시 2막에서 참모습이 나온다.
김호영 호동도 더 좋아졌다. 지난번에 봤을 때는 호동에 대한 느낌보다는 좋은 배우다, 힘주고, 힘 빼는 게 아주 능숙하다 이런 식의 김호영이란 배우에 대한 느낌들만 있었는데, 이제 다시 보니 호동이 보인다. 가슴 여리고, 현실과 상관없이 모두가 눈물 흘리지 않고 이별 없이 살기를 꿈꾸는 아이. 아버지를 따라가기 원했지만, 결국 자신의 부도를 버릴 수 없었고. 그래서 양쪽 모두 버리지 못했던 아이.
그리고 우리 왕은 더 고독해졌다. 전쟁 군무가 끝나고, 무휼이 나는 무엇일까 대사와 노래를 부른 뒤 무겁게 "퇴로를 열어라."라고 말했을 때.
해명태자가 나와 "당신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지셨습니다. 그러니 약속해주십시오. 언젠간 저 땅 한의 머리 위에 깃발을 꽂겠노라, 저 난하를, 한의 머리 위로 달려가 주시겠노라고" 말했을 때.
"당신의 머리 위에 얹혀 가리라. 저 부도로."라며 다들 뒤돌아 걸어갈 때, 고구려 군사들마저 저 멀리서 춤추고 있을 때.
무휼 혼자 서 있다 그들이 먼저 가는 길을 무거운 걸음으로 걸어갈 때. 그 뒷모습이 가장 슬펐다. 그 뒷모습이 이야기를 하더라.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슬픈지. 그럼에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저렇게 무거운 짐을 저 어깨 위에 올려놓는구나. 저렇게 다른 이의 꿈과 희생을 짊어지고 가는데, 어찌 힘들다고 멈추거나 쉴 수 있을까.
고독한 우리 왕. 원해서 짊어졌으나 너무 무거워 어깨와 허리가 휘어도 이제는 내려놓지도 못하는 짐. 그러기에 아버지와 닮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던 결심마저 지키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의 아이, 사랑하던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
무거운 걸음걸음. 어깨를 펴세요. 나의 왕.
이제 25일, 마지막 공연이다.
2007/05/10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 2006년 공연 국회방송
[OST] 무휼과 호동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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