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4일
[감상] 연극 여름과 연기
2007/12/22 15:00 토월극장
조민기 / 김혜리 연출 최형인
'유리동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등을 쓴 테네시 윌리엄즈의 1947년 작.
영원을 믿는 보수적인 사고관을 지닌 목사의 딸 '알마', 영혼 따윈 인체 어디에도 없다고 믿고 육체적인 사랑을 탐닉하는 젊은 의사 '존' 그 둘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극이다.
원래도 현대극이나 코믹하고, 가벼운 연극보다는 진지한 정극을 좋아해서 거기다 좋아하는 극장이기도 하고, 조민기씨도 괜찮고 이번에 국내 무대에 처음 선다는 김혜리씨도 궁금하고 해서 전체적으로 큰 기대를 갖고 찾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여러모로 실망감을 안고 나왔다.
일단 그 시작 장면인 알마와 존의 어릴 때 장면. 아주 책을 읽어라. 특히 존의 아역이 아하하하고 웃으며 퇴장할 때는 정말 실소를 금치 못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기 보단 그냥 어떡하니. 진짜! 라는 느낌.
그리고 기대했던 김혜리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대사가 잘 들린다는 점은 좋았지만 진지한 장면에서 대사를 몇 번 씹었고, 그 때문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김혜리씨 연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거기에 연말이라 그런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핸드폰 진동 계속 울리고, 앉아 있기 힘들어 계속 뒤척뒤척 하시는 옆자리 아저씨.
무대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토월은 꽤 넓고 깊은 무대를 가지고 있는데 그 무대를 좌우, 앞뒤 4개의 구역으로 나누었다. 일단 왼쪽의 존의 진료실과 오른쪽의 알마의 거실. 그리고 뒤쪽의 분수대. 가장 앞쪽 중앙의 벤치자리.
어릴 때 장면은 분수대 근처에서 연기하는데 내 좌석이 5열 정도 밖에 안 되는데도 매우 멀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주 답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장면은 어릴 때 장면이라 일부러 그렇게 분명히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뒤는 좌우의 두 방과 무대 맨 앞 정중앙을 무대전환 없이 그대로 고정된 채 사용했다. 간혹 벤치가 나왔다 들어가거나 식당 테이블이 나왔다 들어가는 정도. 그래서 알마의 거실이나 존의 진료실 장면 등 각각 장면마다 무대를 절반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 큰 무대를 어떤 장면이 되도 너무 좁게 공간을 사용하고 한쪽에서만 나와 어딜 봐도 너무 멀고 공간적으로도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무대전환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전체적으로 좀 지루하게 하는데 한 몫 한 거 같기도 하고.
극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몰입해서 보면 감동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지루해서 좀 힘들게 보고 나왔다.
하지만 극 초반에 나온 eternity라는 이름의 분수대 천사상이 극이 진행되는 내내 흐릿하게 뒤에서 계속 보이는 게 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조민기 / 김혜리 연출 최형인
'유리동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등을 쓴 테네시 윌리엄즈의 1947년 작.
영원을 믿는 보수적인 사고관을 지닌 목사의 딸 '알마', 영혼 따윈 인체 어디에도 없다고 믿고 육체적인 사랑을 탐닉하는 젊은 의사 '존' 그 둘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극이다.
원래도 현대극이나 코믹하고, 가벼운 연극보다는 진지한 정극을 좋아해서 거기다 좋아하는 극장이기도 하고, 조민기씨도 괜찮고 이번에 국내 무대에 처음 선다는 김혜리씨도 궁금하고 해서 전체적으로 큰 기대를 갖고 찾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여러모로 실망감을 안고 나왔다.
일단 그 시작 장면인 알마와 존의 어릴 때 장면. 아주 책을 읽어라. 특히 존의 아역이 아하하하고 웃으며 퇴장할 때는 정말 실소를 금치 못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기 보단 그냥 어떡하니. 진짜! 라는 느낌.
그리고 기대했던 김혜리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대사가 잘 들린다는 점은 좋았지만 진지한 장면에서 대사를 몇 번 씹었고, 그 때문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김혜리씨 연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거기에 연말이라 그런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핸드폰 진동 계속 울리고, 앉아 있기 힘들어 계속 뒤척뒤척 하시는 옆자리 아저씨.
무대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토월은 꽤 넓고 깊은 무대를 가지고 있는데 그 무대를 좌우, 앞뒤 4개의 구역으로 나누었다. 일단 왼쪽의 존의 진료실과 오른쪽의 알마의 거실. 그리고 뒤쪽의 분수대. 가장 앞쪽 중앙의 벤치자리.
어릴 때 장면은 분수대 근처에서 연기하는데 내 좌석이 5열 정도 밖에 안 되는데도 매우 멀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주 답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장면은 어릴 때 장면이라 일부러 그렇게 분명히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뒤는 좌우의 두 방과 무대 맨 앞 정중앙을 무대전환 없이 그대로 고정된 채 사용했다. 간혹 벤치가 나왔다 들어가거나 식당 테이블이 나왔다 들어가는 정도. 그래서 알마의 거실이나 존의 진료실 장면 등 각각 장면마다 무대를 절반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 큰 무대를 어떤 장면이 되도 너무 좁게 공간을 사용하고 한쪽에서만 나와 어딜 봐도 너무 멀고 공간적으로도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무대전환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전체적으로 좀 지루하게 하는데 한 몫 한 거 같기도 하고.
극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몰입해서 보면 감동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지루해서 좀 힘들게 보고 나왔다.
하지만 극 초반에 나온 eternity라는 이름의 분수대 천사상이 극이 진행되는 내내 흐릿하게 뒤에서 계속 보이는 게 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 by | 2007/12/24 15:08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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