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9일
찾았어요
6시 되자마자 부랴부랴 퇴근해서 동네 들어서면서 바로 나비야 나비야 부르며 왔는데 집근처 구석에서 조그맣게 냥냥 거리는 거 찾았어요. 하하. 소리를 들은 거 같아 그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얼굴을 쑥 내미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정말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데리고 들어와서 캔 따주느니까 정신없이 밥먹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지금은 제 무릎위에서 골골대고 있어요. 정말 다행이고, 정말 기뻐요. 위로해주고 좋은 얘기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괜찮을 거라고 써주신 덧글 하나 하나 보면서 괜찮을 거라고 저도 계속 되뇌이며 오늘 하루를 보냈어요. 정말 괜찮을 거라고.
발과 배가 새까매져서 왔어요. 바보에다가 겁장이인데. 밖도 한 번도 나가보지도 못하고. 거기다 드문 품종도 아니고 정말 제일 흔한 삼색이라서 집에 찾아와도 누군가 내쫓아 버릴까봐 무섭고.
정말 감사해요.
이제 제정신 찾고 보니 회사 사람들에게 미안하네요. 오늘 끝내야 할 일도 못 끝냈고. 회식 못 간다는 말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퇴근해버렸는데. 하루내내 이어폰 끼고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나도 안 하고 대화 나누기 싫어서 점심도 먹지 않았거든요. 말 시작하면 나비 이야기 할 거고 그때 누군가 농담이라도 한다면 정말 화날 거 같아서. 무슨 일있냐고 걱정해준 사람한테도 아무 말도 안하고 모른 척 해버리고 오늘 철수하는 사람한테도 제대로 인사도 못했어요. 정말 이렇게까지 당황할 줄이야. 예전에 고양이 잃어버린 지인에게 제대로 위로도 못해준 것도 생각나 그것도 정말 미안하고. 지나고나니 정말 너무 혼자 심각해지고 소동 피운 거 같아 민망한 마음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잖아요. 괜찮아요.
데리고 들어와서 캔 따주느니까 정신없이 밥먹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지금은 제 무릎위에서 골골대고 있어요. 정말 다행이고, 정말 기뻐요. 위로해주고 좋은 얘기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괜찮을 거라고 써주신 덧글 하나 하나 보면서 괜찮을 거라고 저도 계속 되뇌이며 오늘 하루를 보냈어요. 정말 괜찮을 거라고.
발과 배가 새까매져서 왔어요. 바보에다가 겁장이인데. 밖도 한 번도 나가보지도 못하고. 거기다 드문 품종도 아니고 정말 제일 흔한 삼색이라서 집에 찾아와도 누군가 내쫓아 버릴까봐 무섭고.
정말 감사해요.
이제 제정신 찾고 보니 회사 사람들에게 미안하네요. 오늘 끝내야 할 일도 못 끝냈고. 회식 못 간다는 말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퇴근해버렸는데. 하루내내 이어폰 끼고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나도 안 하고 대화 나누기 싫어서 점심도 먹지 않았거든요. 말 시작하면 나비 이야기 할 거고 그때 누군가 농담이라도 한다면 정말 화날 거 같아서. 무슨 일있냐고 걱정해준 사람한테도 아무 말도 안하고 모른 척 해버리고 오늘 철수하는 사람한테도 제대로 인사도 못했어요. 정말 이렇게까지 당황할 줄이야. 예전에 고양이 잃어버린 지인에게 제대로 위로도 못해준 것도 생각나 그것도 정말 미안하고. 지나고나니 정말 너무 혼자 심각해지고 소동 피운 거 같아 민망한 마음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잖아요. 괜찮아요.
# by | 2008/02/29 21:30 | - 그냥하는얘기 | 트랙백 | 덧글(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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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 그만큼 191970님을 사랑하니까 멀리 안 가고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
hermes님 / 그보다는 동물의 본능이라고 믿기로 했어요.
Lucida님 / 밑에 글에 에밀리님도 그 얘기 해주셔서 그 얘기만 희망삼아 퇴근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lukesky님 / 일은 그래도 목표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했는데. 너무 운 티가 난 거죠.
에밀리님 / 네. 정말 다행이에요. 밑에서 해주신 조언도 정말 고마웠어요.
maemuki님 / 정말 말 그대로 가족을 잃는 거에요.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패닉에 빠질 줄 몰랐어요. 근데 이 얘기를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못 알아듣는다는 게 참 슬퍼요.
fool님 / 네! 축하받아야할 해피엔딩이에요!
aerycrow님 /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바보 같은 놈! 나갔음 제때 들어왔어야지! 말이죠.
Ant님 / 네.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