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6일
얼음나무 숲
얼음나무 숲 - 노블레스클럽 001
하지은 (지은이) | 로크미디어
출간일 : 2008-01-15 | ISBN(13) : 9788925704135
반양장본| 420쪽| 224*142mm
가상의 도시, 음악의 신 모토벤, 귀족을 위한 음악 마르틴과 서민을 위한 음악 파스그란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일상으로 나오는 판타지이지만 그 내용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이다.
모두에게 인정 받는 음악 천재 바옐과 또 다른 천재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바옐의 단 한 명의 청중이 되고자 하는 고요. 두 음악가와 그들의 친구와 주변 사람 몇만이 등장해 그들의 시선에 따라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야기의 소개에나 다른 사람의 감상에서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으나 그와는 다르다. 천재와 천재를 질투하는 사람이 아닌 천재와 그가 천재이기에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기에 그의 단 하나의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의 이야기고, 살인 사건과 몇천 년의 시간, 너무 차갑게 불타 하얗게 보이는 얼음나무 등 환상소설다운 소재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관계에 서투른 그들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를 길게 늘여 쓴 게 아니라 400쪽이 넘는 페이지지만 속도감 있게 쉽게 금방 읽히는 이야기다.
쉽고 금방 읽히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아쉬운 점도 여러가지다. 등장만 하고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설정과 소모되어 버린 서브 플롯이 여럿이다. 특히 종말과 예언자, 그리고 키엘 백작. 사실은 가장 중요한 얼음나무 숲까지 너무 거창한 설명을 가지고 등장해 너무 쉽게 퇴장한다.
범인이 밝혀지고, 그 범인의 정체도 나오고 더불어 그 얼음나무 숲의 기원까지 한 방에 밝혀지는 그 결말. 너무 쉽고 간단하다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그 결말에서의 비약이 너무 심한데 너무 짧은 부분에 모든 걸 다 담아 버려 그 결말에 대한 어떤 충격이나 느낌을 받을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그에 비해 잔잔한 에필로그는 좋았는데.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인 거 같기도 한데 새로운 의미가 아니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혹은 대체 가능한 단어 대신 새로운 음절을 사용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 이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여러모로 거슬리는 단어가 많았다. 오히려 진짜 역사 안에 있는 세계를 차용해 역사 소설로 깊게 들어가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쪽이 좀더 진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물론 이건 정말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전기 작가의 글. 마지막 결말이 나고 그에 따른 에필로그까지 끝나고 영화의 엔딩 크래딧에 올라가는 그 뒷 이야기나 혹은 엔딩 크래딧 이후의 쿠키처럼 보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아쉬움을 갖는 관객들을 위한 부록이나 선물 같이 마지막 페이지를 덧붙이고 싶은 거였다면 책에 그런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은 단 하나의 페이지를 넘겨 다음으로 넘어간다. 아무런 간격 없이 바로 다음 페이지로 연결되어 버린다는 거. 결말과 그 에필로그의 여운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모든 이야기는 끝났으니 나가라고 강제로 쫓겨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앞부분까지 이야기는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 굳이 그 부분에 붙일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을까?
재미있게 읽었으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출판사의 노블레스 클럽이란 이 소설 시리즈는 기대를 갖고 다음 책을 기다리고 싶어졌다.
하지은 (지은이) | 로크미디어
출간일 : 2008-01-15 | ISBN(13) : 9788925704135
반양장본| 420쪽| 224*142mm
가상의 도시, 음악의 신 모토벤, 귀족을 위한 음악 마르틴과 서민을 위한 음악 파스그란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일상으로 나오는 판타지이지만 그 내용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이다.
모두에게 인정 받는 음악 천재 바옐과 또 다른 천재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바옐의 단 한 명의 청중이 되고자 하는 고요. 두 음악가와 그들의 친구와 주변 사람 몇만이 등장해 그들의 시선에 따라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야기의 소개에나 다른 사람의 감상에서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으나 그와는 다르다. 천재와 천재를 질투하는 사람이 아닌 천재와 그가 천재이기에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기에 그의 단 하나의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의 이야기고, 살인 사건과 몇천 년의 시간, 너무 차갑게 불타 하얗게 보이는 얼음나무 등 환상소설다운 소재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관계에 서투른 그들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를 길게 늘여 쓴 게 아니라 400쪽이 넘는 페이지지만 속도감 있게 쉽게 금방 읽히는 이야기다.
쉽고 금방 읽히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아쉬운 점도 여러가지다. 등장만 하고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설정과 소모되어 버린 서브 플롯이 여럿이다. 특히 종말과 예언자, 그리고 키엘 백작. 사실은 가장 중요한 얼음나무 숲까지 너무 거창한 설명을 가지고 등장해 너무 쉽게 퇴장한다.
범인이 밝혀지고, 그 범인의 정체도 나오고 더불어 그 얼음나무 숲의 기원까지 한 방에 밝혀지는 그 결말. 너무 쉽고 간단하다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그 결말에서의 비약이 너무 심한데 너무 짧은 부분에 모든 걸 다 담아 버려 그 결말에 대한 어떤 충격이나 느낌을 받을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그에 비해 잔잔한 에필로그는 좋았는데.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인 거 같기도 한데 새로운 의미가 아니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혹은 대체 가능한 단어 대신 새로운 음절을 사용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 이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여러모로 거슬리는 단어가 많았다. 오히려 진짜 역사 안에 있는 세계를 차용해 역사 소설로 깊게 들어가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쪽이 좀더 진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물론 이건 정말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전기 작가의 글. 마지막 결말이 나고 그에 따른 에필로그까지 끝나고 영화의 엔딩 크래딧에 올라가는 그 뒷 이야기나 혹은 엔딩 크래딧 이후의 쿠키처럼 보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아쉬움을 갖는 관객들을 위한 부록이나 선물 같이 마지막 페이지를 덧붙이고 싶은 거였다면 책에 그런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은 단 하나의 페이지를 넘겨 다음으로 넘어간다. 아무런 간격 없이 바로 다음 페이지로 연결되어 버린다는 거. 결말과 그 에필로그의 여운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모든 이야기는 끝났으니 나가라고 강제로 쫓겨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앞부분까지 이야기는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 굳이 그 부분에 붙일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을까?
재미있게 읽었으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출판사의 노블레스 클럽이란 이 소설 시리즈는 기대를 갖고 다음 책을 기다리고 싶어졌다.
# by | 2008/03/06 10:17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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