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뮤지컬 온에어

 
2008/03/28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송용진 / 조민아 / 김효진 / 이영철 / 오대환

주말을 너무 빡세게 보내서 쓸 게 너무 많다. 대충 넘어가자. 일단 뮤지컬 온에어.
10년 전 립싱크 파문 일으켰던 가수 알렉스가 김순정 PD의 라디오 방송에 DJ로 오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메디. 가요를 이용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다도 아주 작은 소극장은 아닌데 무대 크기에 비해 배우와 캐릭터 수가 너무 적어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든다. 뭐 내용도 그렇지만. 그리고 노래 수도 적다. 라디오 방송이 내용이다 보니 방송에 틀어주는 노래들은 있는데 제대로 배우들이 직접 부를 타이밍이 없다.

앙상블도 없다. 배우 말고 노래. 남자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부르는 듀엣 곡 하나 있고, 매니저를 비롯해 이런 저런 역을 모두 하는 멀티맨과 국장 역 그리고 여자 조연의 작가 역 이렇게 셋이 부르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국장 아저씨 목소리 밖에 안 들린다. 전반적으로 노래가 좀 많이 아쉬우나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다 상관없다.

무대는 내내 라디오 공개방송 같은 분위기로 진행된다. 내 뒷 줄에 단체가 왔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그리고 어찌나 시끄러운 호응을 하던지. 다른 공연이라면 너무 화났을 텐데 이 공연 분위기론 그런 게 나쁘지만도 않다. 그런 식으로 회식이나 단체가 함께 보러와서 웃고 나가도 될 것 같은 공연이다. 무대 많이 보는 사람들 보단 그쪽이 더 좋을 듯 싶다. 더불어 키스 신과 더듬는 신이 꽤 많다.


그리고 사심가득
아니 너무해. 남자 주인공이잖아. 왜 이렇게 노래 안 해. 노래 두 곡 반이 전부야ㅠㅠ 얼마만인데. 내가 왜 갔는데. 그리고 콘서트. 매달 마지막 금요일만 공연이 끝나고 콘서트를 한단다. 덕분에 티켓 값도 원래 4만5천원인데 이 때만 오만 오천 원이다. 비싸다. 이런 걸 돈 받다니. 그럼에도 간 이유. 사실 형제는 용감했다도 있어서 온 에어는 마지막 즈음에나 한 번 보고 말려고 했는데. 이번에 그 콘서트 데이 광고 하면서 송용진씨 뮤지컬 배우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쓰여 있던 거지. 내가 진짜 그 말때문에 돈도 더 주고 스케줄도 안 나오는 거 억지로 시간 내서 갔잖아. 근데 진짜 너무해. 무대에선 노래 별로 없었어도, 그래도 콘서트가 있으니 괜찮아 했는데, 그 콘서트 한 시간 잡아 놓고 게스트가 4명이나 돼. 노래는 한 곡씩 밖에 안 하지만 왜 이렇게 말 많이 시켜!! 거기다 무대에 나온 배우 중 여자 주인공한 조민아씨와 신국장 역 이영철씨도 노래해. 그건 괜찮은데. 결국 그렇게 다 하니 송용진씨 나오지도 않았는데 한 시간 다 지났어! 특히 이름도 얼굴도 노래도 모르는 신인 가수까지 와서 무대도 안 보고 노래만 하는데 어처구니 없었어. 이런 거 하면서 돈 받음 안 되잖아. 그리고 덕분에 송용진씨 MR에 맞춰 노래 하기 싫다고 자기 밴드도 데리고 왔는데. 노래 두 곡밖에 안했어.orz 완전 실망이야. 너무해! 진짜 항의 하고 싶다고. 차라리 홍보라도 그렇게 하지 말던가. 쳇. 오랜만에 의상도 아주 좋고, 빡빡이던 머리도 많이 자라서 근사했는데 노래 몇 곡만 더 해주지!

아 또 사심 하나. 극 내용 중 라디오 방송 게스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건 그날 그날 게스트가 있나 본데 이날 게스트는 김산호씨. 의상이 좀 별로였지만 오래만에 얼굴보니 반갑더라. 그리고 노래 선곡이 괜찮아서였는지 노래도 나쁘지 않았고. 연습 많이 했나.

by 191970 | 2008/03/31 11:23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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