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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언제, 어딘가에
나를 위한 황금 시대가,
르네상스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의 시대가,
단 한 장의 티켓,
단 하나의 비자,
단 한장의 일기장 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언제, 어디가 될지는 모른다.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겠는가?
어제 내렸던 비는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도시 속에?
나의 내부에?
우주 공간은 차갑고 조용하며, 지평선은 무한에 가깝다.


[감상] 뮤지컬 대장금 - 공연즐기다

뮤지컬 대장금
경희궁 숭정전 2008/09/26 20:00


연출 : 이지나
고영빈 / 조정석 / 리사 / 김태한 / 한지상 / 이경미 / 이정화

* 주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이런 내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모로 왕을 꼬셔서 원하는 개혁을 하는 조광조와 밀리는 게 겁나 자꾸 방해하는 오겸호의 이야기. 결국, 오겸호의 질투가 효과를 발휘해 조광조는 죽고….

그 외 능글거리며 여자 꼬시는 민정호와 바람둥이 말 몇 마디에 모든 걸 걸고 저주를 풀고 돌아온 장금이. 장금이는 정말 불쌍한 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는다는 업보를 풀자고 사람을 살리고, 살리고 돌아왔더니 왕은 대뜸 자기만 치료하라고 하고, 조광조가 죽은 다음 민정호는 기껏 살려놨더니 가실 길을 계속 가셔라 하며 떠난다. 뭐니. 진짜. 장금이 뭐하러 그렇게 고생한 거야. 사람들을 계속 도울 수도 없고, 자기가 사랑하고, 또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 죽을까 봐 그 고생했는데 그 사람은 떠나고. 하지만 장금이 내용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소격서를 격파 하겠다 / 안된다는 장면. 쉽게 결정 못 하는 왕을 꼬시기 위해 댄스 추는 조광조. 아주 인상 깊었다. 오겸호는 역시 미모로 밀린 거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무척 추운 날씨라 정말 덜덜 떨며 봤는데 그래서 집중도 안되고 그래도 가만 서 있어도 저절로 장포 휘날리는 민정호나 오겸호는 아주 멋있었음. 특수 효과가 따로 필요없더라.

그리고 중종 XX년 어쩌구저쩌구 무슨 일이 있었다같은 나레이션까지 맡은 오겸호 역의 김태한씨. 가장 발음도, 발성도 좋고. 전체적으로 야외 공연이라 웅웅 거리며 잘 들리지 않는 와중에 가장 또박또박 귀에 들렸다. 정말 눈에 띄더라. 역시 록키호러쇼는 한 번 더 보게 될 거 같다.

조광조 역의 조정석씨 이번에도 아주 미모가 돋보였는데 더블 캐스팅인 다른 배우 무대로 가면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지 싶었다. 고영빈씨는 그 길쭉한 몸매에 바람에 옷깃 휘날리고 가만 서있는 장면이 좋았고, 역시 아주 느끼한 바람둥이 대사 잘 하더라.

그나저나 왕이 민정호 다리 베고 누워있는 장면. 이건 뭐냐 싶었지. 편한 친구같은 관계 뭐 이런 걸 표현하고 싶은 건 알겠으나 그래도 다리 베고 누워있는 건 좀.

무대가 많이 높아 주로 연기하는 윗쪽 무대에 배우들이 있을 때는 발까지 다 보이지가 않았다. 덕분에 안무를 제대로 보기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현대무용 느낌이 많이나는 안무들이 좋았다. 몇몇 장면은 조금 오버스럽기는 했지만.

야외 공연이라 소리 정말 안 좋고, 무대 장치 하나도 없고, 등퇴장 동선 안 나오는 거는 정말 감안하고 봐야겠다. 공연은 다 해서 100분 정도 됐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두시간 넘어 갔으면 정말 얼어 죽었을 거다. 무릎 담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거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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