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환상문학전집 10
원제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황금가지

출간일 : 2009-04-10| ISBN(13) : 9788982739040
반양장본| 582쪽| 210*148mm (A5)


자그만치 17년만의 재독. 주인공이 지구로 가기까지 그리고 지구에서 겪는 일을 보며 기억하고 있는 내용 그대로인 걸 보고 스스로의 기억력에 감탄했으나 그 뒤는 전혀 기억안나서 새로 읽는 거 같았다. 사실, 다시 달로 돌아오면서부터는 빠르게 진행되는 전투 장면들이어서 인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결말까지 기억 안 나는 건 뭔지. 달의 독립은 너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인 마이크의 죽음은 그냥 새로 접하는 거 같았다. 기억은 안 나지만 책을 읽어나갈 수록 그때쯤 그렇게 되겠구나 싶은 거. 그리고 실제로 그런 장면이 나왔을 땐 너무 슬펐다. 화자는 마누엘이지만 누가 봐도 주인공은 마이크아니었던가? 마이크로프트 홈즈.

최근 낯선 땅의 이방인이나 므두셀라의 아이들 등을 보며 하인라인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었는데, 역시 이 책을 읽고 있자면 내가 왜 하인라인이란 작가를 좋아했는지 확연해진다. 이 빠른 흐름, 흡입력 거의 600페이지나 되는 책이 하나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지구에서 수형자들을 보내어 이루어진 유배행성, 달. 그들의 자손은 달보다 6배에 다다르는 지구의 중력을 감당할 수 없어 자의와 상관없이 달의 주민으로 살 수밖에 없다. 그런 달의 거의 유일한 컴퓨터 전문가인 마누엘은 달의 메인 컴퓨터 마이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가 달의 독립을 원하는 와이오밍과 데 라 파즈 교수를 만나 그들에게 설득 당해 혁명에 뛰어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결국 마이크의 도움으로 달이 독립하기까지.

지구와 다른 달에서의 생활을 너무 구체적이어서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게 내용에 잘 섞여 들어 보여주고 있는 장면들이 인상 깊다. 그리고, 성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달에서의 결혼방식까지. 특히 마누엘이 속한 가족의 가계형 결혼형태는 아주 재밌다.

by 191970 | 2009/05/15 15:26 | - 책을읽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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