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
관람일시 : 2009/05/31 15:00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연출 : 왕용범
유준상 / 박건형 / 민영기 / 김법래 / 백민정 / 김소현 / 이정렬

원래 원하던 캐스팅은 유준상+엄기준+손광업이었으나 국민카드 우대회원 30% 할인이 있어 그 기간에 맞춰 다녀오느라 박건형 캐스팅이다. 사실 박건형씨 무대는 처음이었는데, 그다지 좋은 칭찬 듣지 못해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작년 클레오파트라 초연 관람 후 체코 뮤지컬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는데 그때보다는 재미있었다. 삼총사도 허술한 구성은 마찬가지였지만 연출의 차이이지 않나 싶어 연출가의 이름을 확인했지만 확신이 가진 않는다.

아토스 역의 유준상씨는 꽤 괜찮았고, 아라미스 역의 민영기씨야 아주 좋았고, 포르토스의 김법래씨는 역은 잘 어울렸지만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리지 않아 좀 염려스럽기도,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삼총사의 최대 악당 역중 하나인 밀라디 역은 더블 캐스팅인 것도 모르고 갔다. 보고도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아예 보지도 않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는데 첫 소절 목소리 듣자마자 백민정씨? 라고 알아 들을 수 있었고. 특유의 오버하는 대사 톤은 여전하지만 노래는 여전히 좋았다. (그러고보니 백민정씨는 계속 비슷한 이미지의 역이다. 내가 본 것만 해도 뮤지컬 이의 장녹수, 싱글즈의 동미, 올슉업의 산드라, 이블데드의 백치 금발미인. 활달하고 글래머한 악역이거나, 바보... 어찌됐던 강하거나 씩씩한 역이다. )

거기다,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콘스탄스 캐스팅도 모르고 갔다가 김소현씨 나와서 깜짝 놀랐다. 노래는 여전히 괜찮지만 항상 무슨 무대에서나 같은 인물로 보이는 덕에 여전히, 또 식상하다. 하지만, 중간에 감옥 안에서 죄수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앙상블들의 노래에 좀 많이 괴로웠는데 그때 김소현씨 노래가 등장할 땐 좀 개운한 느낌이기도.

달타냥 역의 박건형씨는 글쎄. 역이 어울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다, 잘한다 이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고, 좋아하게 될 거 같지도 않다. 추기경 역은 손광업씨로 예매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이정렬씨였다. 아, 내 착각이었나.

전반적으로 아주 재미있다고 말하긴 어렵고, 썩 나쁘진 않았다 정도 감상이다.

그리고, 좌석 얘기 잠깐 하자면 이 공연의 VIP석이라 말할 수 있는 삼총사 석이 15만원이다. 처음엔 가격보고 아주 깜짝 놀라 기획사가 정말 미쳤구나 생각했는데 사실, 요즘 전반적인 공연비 인플레이션이 아주 짜증나서. 막상 좌석표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삼총사 석은 10석밖에 되지 않는다. 그 10석을 제외하면 최고가가 주중 8만원, 주말 9만원이니 아주 비싸다 말하긴 어려운 정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엄기준 달타냥이 궁금하긴 하지만 두 번 보게 되진 않을 거 같다.

by 191970 | 2009/06/03 18:35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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