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3일
브레이킹 던 - 트와일라잇 시리즈 4부, 완결
![]() | 브레이킹 던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4부, 완결 | 북폴리오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출간일 : 2009-06-15| ISBN(13) : 9788937832543 반양장본| 824쪽| 210*147mm |
첫 번째 소감은 길다. 너무 길다. 두 번째 소감은 내용이 없다. 내용도 없는데 800페이지가 넘는다.
책의 시작은 에드워드와 벨라의 결혼식이다. 3권까지 한 번씩 읽고 덮어둬서 내용이 가물가물하지만... 내가 기억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해도 결혼식부터 시작은 정말 뜬금없지 않은가? 트와일라잇은 하이틴 로맨스였잖아?
어쨌든 뜬금없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이다. 신혼여행에서 임신을 알게 되고 급하게 돌아오고, 애를 낳기까지. 대충 이 내용이 800페이지 책의 2/3쯤 차지한다. 책은 무겁고, 책장은 많이 넘겼지만 내가 무얼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은 그 나머지 1/3정도에 벌어진다. 물론 그래도 200페이지가 넘는 양이 남았다. 참고로 앞권보다 시간이 흐르진 않았다. 벨라는 여전히 19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18살이다.
사실, 이 책 시리즈에 많은 걸 기대하지는 않는다. 1권이 재미있었던 것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냥, 그 하이틴 로맨스. 뜬금없긴 하지만 나름 매력 있는 남주인공. 빠질 거 없이 정말 잘났는데 여주인공을 너무 사랑해서 못해줄 게 없다. 그래, 그런 로맨스다. 그런데 이 4권에선 결혼으로 시작함으로 그들에게 남아있는 로맨스적 갈등을 모두 무너뜨렸다. 이 시리즈에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이 나오고 매번 죽는 또는 죽을 뻔한 사람이 등장하고 나름대로 범인을 처단하고 책이 끝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스릴러나 추리로 읽을 수는 없다. (뱀파이어와 연애하는 수키의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에서도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사형집행인 애티나의)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에서도 범인이 궁금하진 않지만 트와일라잇은 그보다 더 하다. 책을 덮은 뒤 사건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아니 유일한 매력인 로맨스조차 없다니! 애 엄마가 되어 아이 사랑에 불타는, 아이를 위한 희생 어쩌구만 외치는 벨라를 보고 싶은 게 아니란 말이다. 에드워드는 분량조차 적다.
뭐, 그래도 나머지 1/3의 사건에서 약간의 긴장감을 유발하기는 했고, 그 덕에 사건이, 책이 끝났다는 결론도 맺어졌다. 시리즈 완결이라는 거창한 의미는 없지만 남자, 여자 주인공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애가 일찍 죽지도 않고 오래 오래 잘 살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얻고, 덤으로 보호자를 겸한 장래 신랑까지 얻었으니 더 풀어갈 내용이 없다는 의미로 완결이 맞다. 내용 없이 두껍기만 해 힘들었지만 이 책이 완결이라 써있어서 다행이다.
# by | 2009/06/23 10:33 | - 책을읽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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