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3일
여기서 놓자.
원래 그렇게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우연한 만남이 오랜 인연으로 이어지는 좋은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는 유지하기 힘든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친해진 것도 있고, 그러한 기간이 길기도 했고. 그덕에 오랜시간이 즐거웠고.
같이 공유하던 취미를 바쁜 일과에 미루던 게 하루 이틀. 어느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취미도 사람과도. 그래도 종종 만나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시간이 많다고 자주 보진 않겠지만 그렇게 가끔 만나면 즐겁고, 오래 안 만나면 보고 싶다 생각했다. 물론, 오랫동안 못봤으니 봐야겠다는 의무감도 있었겠고... 하지만 상대가 너무 바빠 못 만난지 반년이 되어간다. 그 전에도 바빠서 힘들게 가끔 몇 번 만난 거 밖에 없는데.
그런데, 우연히 그 사람의 블로그를 알게 됐다. 원래 내가 알던 곳과 다른 곳. 비밀이었을리는 없고, 찾아가기도 쉽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 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바빠서 못 만나는 그 사이에 스트레스 쌓일 때, 힘들 때 만나던 사람이 있고 바빠도 그들과는 계속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 물론, 그쪽도, 나도 서로에게 힘들때 연락하고 힘이되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긴 시간 내가 연락하지 않고서는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을, 그동안 바쁜 기간 내내 가끔 생각나면 연락하고, 바쁜 거 지나가면 한 번 보자란 말만 주고 받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냥 그만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무슨 연애를 하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짝사랑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쪽이 나를 싫어하거나, 만나기 싫어서 따돌리거나 이런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이 필요할 때 내가 생각나거나 보고 싶거나 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의 만남이 내 쪽의 희망으로만 이루어지는 거라면 여기서 놓는 게 맞는 거겠지. 사람과의 끈을 놓는 건 언제나 너무 힘들다. 나는 분명 메신저에 눈에 띄면 또 말걸지 않고는 못 견디겠지. 그러니 이제 손을 놓으려면, 대화상대에서도 삭제를 해야겠다.
나는 인간관계의 자연소멸을 믿는다. 마음이 떠나면 그냥,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리고 마음이 떠난다는 건 어떠한 계기도 없을 수도 있다.
같이 공유하던 취미를 바쁜 일과에 미루던 게 하루 이틀. 어느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취미도 사람과도. 그래도 종종 만나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시간이 많다고 자주 보진 않겠지만 그렇게 가끔 만나면 즐겁고, 오래 안 만나면 보고 싶다 생각했다. 물론, 오랫동안 못봤으니 봐야겠다는 의무감도 있었겠고... 하지만 상대가 너무 바빠 못 만난지 반년이 되어간다. 그 전에도 바빠서 힘들게 가끔 몇 번 만난 거 밖에 없는데.
그런데, 우연히 그 사람의 블로그를 알게 됐다. 원래 내가 알던 곳과 다른 곳. 비밀이었을리는 없고, 찾아가기도 쉽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 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바빠서 못 만나는 그 사이에 스트레스 쌓일 때, 힘들 때 만나던 사람이 있고 바빠도 그들과는 계속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 물론, 그쪽도, 나도 서로에게 힘들때 연락하고 힘이되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긴 시간 내가 연락하지 않고서는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을, 그동안 바쁜 기간 내내 가끔 생각나면 연락하고, 바쁜 거 지나가면 한 번 보자란 말만 주고 받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냥 그만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무슨 연애를 하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짝사랑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쪽이 나를 싫어하거나, 만나기 싫어서 따돌리거나 이런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이 필요할 때 내가 생각나거나 보고 싶거나 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의 만남이 내 쪽의 희망으로만 이루어지는 거라면 여기서 놓는 게 맞는 거겠지. 사람과의 끈을 놓는 건 언제나 너무 힘들다. 나는 분명 메신저에 눈에 띄면 또 말걸지 않고는 못 견디겠지. 그러니 이제 손을 놓으려면, 대화상대에서도 삭제를 해야겠다.
나는 인간관계의 자연소멸을 믿는다. 마음이 떠나면 그냥,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리고 마음이 떠난다는 건 어떠한 계기도 없을 수도 있다.
# by | 2009/07/03 18:55 | -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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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심히 공감되기에
혹여나 조금이라도 부스러기가 남는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