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뮤지컬 드림걸즈

 
4월29일 관람

2009/07/07 20:00 샤롯데
오만석(커티스) / 홍지민(에피) / 정선아(디나) / 최민철(지미) / 김소향(로렐) / 하지승(씨씨)

7열 중앙.
지난번보다 앞으로 와서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 건지 지난번처럼 잘 안 들리는 부분은 없었는데 소리가 얄팍한 건 어쩔 수 없네. 그리고 샤롯데 생각보다 앞뒤 좌석간 간격이 좋지 않다. 앞으로 올수록 더 하네. 엇갈려있긴 한데 그래도 앞사람 머리가 무대를 꽤 많이 가린다. 앞 좌석이 연인이나 일행이어서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눌 경우 더 하다.

그리고, LED 패널 때문에 굉장히 눈 부시다. 하지만, 그래도 LED 패널은 여전히 멋졌다. 이 6m정도의 LED 패널 다섯 개는 정말 큰 몫 단단히 한다. 단지, 이 패널들이 사라지고 무대에 배우만 서 있을 때 너무 훵하다.

우리나라 이 버전의 드림걸즈는 지미의 무대다. 최민철씨 지미 너무 좋다. 그래서 지미가 퇴장한 후, 또는 그 전에 드림걸즈만 나올 때는 확실하게 무대의 힘이 떨어진다. 심지어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좀 지루하기까지.

오만석 커티스는 더 비열해졌구나. 에피가 메인 보컬에서 내려올 때 다 같이 우린 하나야 노래 부를 때 디나 어깨 위에 손 올리는 장면. 아주 신경 써서 연기하고 있다. 정말 흑심 가득한 게 눈에 보인다.

지난번에도 가장 좋았던 Stepin' to the bad side 장면. 이번에도 역시 너무 좋다. 배우 넷이 노래 부르며 춤 출 때도 아주 좋고, 앙상블들 등장해서 LED패널 이용해 등퇴장하며 연출하는 장면들 모두 좋다. 무대 배경, 그 무렵을 떠올리게 하면서 촌스럽지 않다.

One Night Only. 디스코 버전의 드림걸즈 의상이 아주 좋다. 그 외 장면에도 정선아씨는 참 예쁘다.

코리안 캐스팅 OST가 나왔다. 어제 사와서(사실은 동행이) 듣고 있는데... 무대 볼 때도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인데 밴드가 약하다. 나쁘다가 아니라. 약하다. 왜 이렇게밖에 구성하지 않았을까. 큰 무대, 큰 극장에 어울리는 소리가 아니어서.

OST도 무대처럼 아주 매력적이거나, 아주 좋거나 하진 않고 남에게 권하거나 추천할 정돈 아니고 그렇다.


그리고 내가 보지 못한 커티스. 김승우. OST에는 반 나눠서 불렀는데... 이를 어쩌나. 일하면서 듣느라 열심히 집중하다 보면 아, 어느새 이 노래네 하고 넘어가는데 김승우씨 부분 때문에 턱턱 걸리게 한다. 어이쿠, 정말 이를 어쩌나. 캐딜락 카가 김승우씨인 거 정말 슬프다. 노래 시작 전에 이 대사는 어쩔 거야.


덧. 그리고 이제, 오만석씨가 좋은 무대로 돌아와 줄 거란 기대는 그만 버려야 하나 보다. 좀 슬프고,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바빠서 그런지, 이날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연출의 의도인 건지, 아님 내게만 그렇게 보이는 건지 지난 번에도 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집중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정해진 대로, 공식으로 연기하는 거 같은 모습이어서.

by 191970 | 2009/07/08 17:49 | - 공연즐기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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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paque at 2009/07/09 13:37
191970님 공연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이 다양하신 거 같아요.
읽다보면 나도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ㅠ
Commented by 191970 at 2009/07/09 18:24
감사합니다. 올해는 적게 보고 있어요. 마음이 식은 건지, 영 보고 싶은 공연이 별로 없네요.

그리고.. 원래 공연감상은 서로에게 자랑과 뽐뿌질을 하고/당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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