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7일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영화 :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배우 :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상영정보 : 2009년 10월 15일 개봉
등급 : 18세 관람가
2009/09/29 서울극장 21:00 시사회
- 영화 보고 와서 좀더 길고 자세한 리뷰를 반쯤 작성했으나 요즘 너무 바빠서 도저히 정리를 못했다.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 오늘까지. 그래서 더이상 미루는 것과 정리하는 건 포기하고 대충 간단한 감상 위주로 남긴다.
28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외계인의 우주선이 나타났다. 그들의 우주선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고, 그들은 식량부족으로 인한 180만의 우주 난민 취급 받게 된다.
요하네스버그에는 디스트릭트 9이라는 외계인 전용 거주지역이 만들어지는데 그 외계인들로 인한 비위생성과 범죄율 증가 등의 사회 문제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시민들의 반대로 그들을 멀리, 시외에 새로운 디스트릭트 10이라는 거주지역을 만든 뒤 강제 이주시키고자 한다.
그들은 낮은 수준의 지능과 행동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무기는 지구인들이 탐내기 충분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외계인의 관리를 담당하는 그래서 이번에 그들의 강제 이주도 담당하는 MNU(Multi-National United)란 단체는 무기제조업체를 모기업으로 가지고 있어 외계인의 무기 입수에 혈안이 되어있지만 그 무기들은 외계인의 DNA가 없으면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28년째 별다른 진전이 없다.
그리고 높은 지위를 가진 장인 덕에 이주 계획에 책임자가 된 비커스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감정적 동조를 할 수 없는 적당히 비겁하고, 저열하고, 겁 많은 지구인 주인공과 더럽고, 멍청한 데다 좋아하는 먹거리 고양이 먹이 캔이나 하여간 원하는 다른 걸 위해 다른 사람을 쉽게 습격하고 폭력을 행하는 외계인은 양쪽 다 관객이 심리적으로 동조하며 볼 수 없어서 전체적으로 영화가 냉정해 보인다.
거기에 후반부에 주인공 외에도 주인공이 감염되자 피해자나 인간으로 보지 않고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한 귀중한 실험체로 받아들여 사람을 분해하려는 행위 등에서 보여지는 비 인권적인 행위 덕에 둘 다 싫던 양쪽 편 중 힘이 없는 쪽을 응원하게 된다.
뭐랄까,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외계인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점점 그들이 보이는 범죄와 비위생성 등 빈민 계층이 늘어나는데 나오는 사회 문제로 인해 그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강제 이주 시키고자 하는 것, 지구 기술보다 뛰어나 보이는 그들의 무기를 탐내는 것, 그 무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인간이 나오자 바로 실험체로, 비인간 정도가 아니라 비생명체 정도로 취급해 버리는 것. 그리고 이미 외계인들에겐 그런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 이런 내용 등은 놀랍기 보단 당연하다 싶지만 영상으로 볼 때의 심리적 충격과 그것을 좀더 냉정하게 이편도, 저편도 아니라는 상태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편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영화 보는 내내 어떻게 끝날 것인가 계속 궁금해 했는데... 셋 다 죽는다 1번, 비커스만 죽고 부자는 탈출한다. 2번, 그렇게 탈출해서 지구가 다 죽는다. 3번. 이렇게 나누면서.
막상 결말이 나오니 당연하다 싶기도 하고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3번이면 그때까지 가져온 냉정한 정서가 너무 끓어 오를 거 같아 장르가 바뀔 거 같아 안 될거라 생각하기도 했고...(좀 보고 싶긴 하지만) 1번은 가장 확률이 높을 거 같긴 했는데...
마지막 장면의 꽃과 그 장면은 추측 가능한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 상상의 여지를 오히려 좁혀 버려 아쉽다.
궁금한 거 하나.
왜 크리스토퍼는 다른 프런(외계인을 쓰레기란 의미에서 부르는 호칭)들과 지식도 지능도 다른지 알 수 없다. 그들이 종족이 우두머리와 나머지로 나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인 건지, 교육의 산물인 건지. 그리고 왜 크리스토퍼만 남아 있는 것인지.
둘.
그들 우주선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숫자와 훈련 받지 않은 모습으로 보아 군인이나, 탐사선 등은 아니고.. 이주선 정도로 보이는데 왜 지구라는 처음 가보는 다른 별까지 온 것일까? 아니면 빠른 생체 주기로 목적을 알거나, 목적을 위해 훈련 받은 이들과 세대가 바뀐 것일까? 그리고 그 중 일부만이 지식이 전승된 걸까? 크리스토퍼 같이. 하지만 3년이면 모성에 다녀올 수 있다는데?
# by | 2009/10/07 17:53 | - 영화보다 | 트랙백 | 덧글(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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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의문점들을 제외하고 보면 괜찮은 영화였달까요
그리고 20년 걸린 그건.. 우주선에서 떨어지며 흩어져서. 혹은 이미 그들이 그렇게 난민이 된 데는 에너지가 바닥난 거일 수도 있어서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만큼을 다른 것에서 추출하여 모은 거라고 보여지던데요.
혹은 재료는 흔한데 인공적으로 정제해서 추출하는 데 오래 걸리거나;;;
..........근데 솔직히 연료 좀 들이마셨다고 외계인으로 변이하는건 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끽해야 내장이 손상되거나 죽거나 정도로 끝나야 하는거 아닌지;;;
(크리스토퍼(가명)가 그 증상을 척 보고 아는걸 보면 뭔가 전례가 있었던 건가;;;)
아마도 크리스토퍼(가명)는 과학 오덕이거나 중류층 엔지니어거나 둘중 하나일듯(...하지만 그 아들놈의 천재적인 손재주는 대체!)
그리고 두번째. 저도 어느정도 의도일 거라 생각해요. 이 영화가 다루는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선 어차피 그런 쪽엔 비중을 할애하기 힘들 거 같고요. 하지만, 이런 거 생각해보는 게 또 재미잖아요?
그리고 이민선; 아니 겨우 3년이면 모성과 왕복하는 거리인데 도움도 못 청하다니. 연료만 있으면 우주선도 움직일 수 있는데! 더군다나 모성이 살아있는 데 미리 조사, 탐구하러 나가지도 않은 채 무턱대고 그 많은 사람을 실고 이민선이라니요! 이민선 외엔 답이 없겠다 싶으면서도 좀 웃겨요. 그리고 속편.. 무슨 내용이 가능할까요? 1편과 내용이 이어지지 않은 채 그냥 그 외계인들 이야기이며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