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 191970 - 내소개
(포스팅과 상관없는 댓글도 여기)


* 공연장별 크기 및 좌석
* SF추천목록

혹시 언제, 어딘가에
나를 위한 황금 시대가,
르네상스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의 시대가,
단 한 장의 티켓,
단 하나의 비자,
단 한장의 일기장 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언제, 어디가 될지는 모른다.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겠는가?
어제 내렸던 비는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도시 속에?
나의 내부에?
우주 공간은 차갑고 조용하며, 지평선은 무한에 가깝다.


[감상]천개의 눈 - 공연즐기다

천 개의 눈


기간 2013.09.04 ~ 2013.09.22
장소 남산예술센터
출연 :  미사/정선철, 자로,타로/박완규, 악공/선종남, 여강/김훈만, 젋은자로/변효준


관람일시 : 2013/09/13 20:00


대본 정영훈 
연출 박해성
무대디자인 박상봉 
 
왕 자로는 현재 호족들의 반란으로 포위당해 있고, 자신의 마지막을 어찌해야할 지 환관 미사에게 묻는데.. 미사는 전왕의 아들이자 왕국을 위협했던 괴물 타로가 살던 타로의 미궁으로 숨으라 한다.

타로는 전왕의 아들이었으나, 반인반수, 짐승과 같다고 괴수로서 왕국의 미움을 받아 전왕이 만든 미로에 갇혀있었던 존재이고, 해마다 처녀 재물을 받아 왕국 백성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현왕인 자로는 그 타로를 처단하여 왕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실제 자로가 타로와 만났던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 전개되는데.

팜플렛 등에는 서양과 동양, 신화와 근친살해 등등등등 많은 상징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쓰여있지만 이건 그냥 미노타우르스 신화 아닌가. 미노타우르스 신화를 동양풍 환타지 배경으로 끌어온 것인데.. 무어랄까, 작품 소개를 읽을 때나 전체 분위기가 매우 취향이라 보고 싶었고, 실제 관람했을 때도 무대는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이야기는 글쎄. 긴장감이 유지되지 못하는 면이 있고,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척하다 실제 들어난 건 별거 아닌데? 느낌.

그리고 배우분들 연기도 그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했고, 극의 나레이터 역할을 맡은 환관 미사 배우 분은 호흡소리, 침 삼키는 타이밍 등으로 인해 대사가 씹히는 부분이 많았다. 발음과 발성도 잘 들리는 편이 아니었고. 왕 이름이 '자로'라고 알아 듣는 데도 한참 걸렸다. (자-r 왕인줄 알았네..)

무대 이야기나 좀더 하자면 예전에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태숙 연출의 도살장의 시간을 봤을 때 자유소극장 뒷쪽이 그렇게 넓고 깊은지 처음 알았고, 그 무대 뒷 부분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깜짝 놀랐던 것과 비슷한 것을 느꼈다. 남산아트센터 무대 자체는 규모가 작은 편인데 그 뒤를 미로로 사용하는 건 매우 효과적이었고, 장면으로서도 아름다웠다. 깊은 뒷면의 조명각도로 인한 그림자는 정말 좋았다. 근데 감상은 이로서 끝. 아쉬운 무대였다.

좀더 그로테스크한 극일 줄 알았는데!! 중간 내용 진행은 그렇게 끌어갈 수 있는 내용을 충분히 가지고도 있는데. 하여간, 아쉽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알라딘 TT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