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4월 07일
십이국기 -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2 -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오노 후유미 (지은이), 김소형 (옮긴이)
어제 드디어 지난번 주문했던 책을 받아 십이국기 1,2권 -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를 읽었습니다.
토요일까지 포함한 연휴 3일 동안 죽도록 일하고 마지막 식목일에는 17시간을 일한 뒤 3시간 자고 화요일엔 12시간을 일한 다음 책을 찾아왔는데 말이죠.
첫 장 잡은 다음에 2권을 다 읽을 때까지 놓지 못했습니다. 그 덕에 오늘은 지각했어요.
십이국기를 읽기전에 돌아다니며 인터넷 평을 본바에 의하면 주로 거론되는 이야기는 치밀한 구성, 방대한 설정에 관한 것과 처음은 지루하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정도였습니다.
제게 보기엔 둘 다 그리 들어맞지는 않네요. 설정은 특별히 트집 잡을 거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대한, 치밀한 이란 수식어를 쓰기엔 어딘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기분입니다. 입체적인 구성이라기보단 평면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제가 아직 1인칭 시점으로 본 1부밖에 읽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죠.
그리고 두 번째 앞 부분은 지루하다 라는 평도 1부 2권이라는 것 자체가 분량이 얼마 안 되므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짧았습니다.
원래 한 권 분량을 분권한 거라더니 권당 페이지 수도 페이지당 글자수도 매우 적습니다. 묘사도 많지 않고요.
주로 주인공 요코가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데 전 오히려 짧다 싶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주위의 눈치를 보고 원하는 것을 이야기 못하는 줏대 없는 요코가 갑자기 자신을 데리러온 타이키라는 남자한테 끌려 달의 그림자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가게 되는데 가던 도중 요마들에게 공격을 받아 요코는 혼자 떨어지게 됩니다.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바다를 건너 저쪽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칭하는 - 해객 그중에서도 나쁜 해객으로 몰려 쫓기게 되고 친절히 자신을 도와준다 싶은 사람은 팔아먹기 위해 한 것이라는 등 안 좋은 일들을 겪으며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는 요코.
요마들의 계속된 공격과 계속 드는 의심에 지쳐 산속에서 혼자 쓰러져 죽어갈 때 요코를 발견해 구해주는 것은 어린이 크기 정도의 쥐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반수 라크쥰이었습니다.
라크쥰은 요코가 계속 의심하고 믿지 못해도, 요마에 공격받아 쓰러져 있는 자신을 버리고 가도 계속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러면서 점점 요코도 라크쥰을,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되죠.
요코는 라크쥰의 도움과 자신의 힘으로 해객을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옆나라 안국으로 넘어가고 그곳에서 자신이 경국의 기린이 인정한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데려온 타이키는 경국의 기린이었고 현재 경국은 위왕(가짜왕)이 다스리고 있으며 그들에게 타이키가 잡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죠.
심리의 변화는 이해 못 할 정도의 급격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묘사와 사건도 적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흡입력 있게 순식간에 한 달음 쳐 가버리는 맛이 있으니 오히려 빨리 읽게 해준 데는 그 양이 도움을 준 거 같기도 하죠.
다 읽고 나니 그 짧은 내용이 아쉽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요코가 경국의 왕인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끝나는데 성장스토리로 볼 때 방황하다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찾는 부분에서 끝을 맺는 것이니 당연하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뒤 요코가 경국의 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나 흥미진진한 등장을 해놓고 아무런 활약도 못한 타이키의 모습이나, 귀여운 라크쥰의 모습 등을 더 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음 권부터는 다른 주인공으로 진행된다 하는데 조연으로 아니며 좀 더 단편적으로라도 요코나 타이키, 라크쥰의 내용이 나왔으면 싶어요.
전체적으로 매우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다음 책 주문할 때는 십이국기 다음 부분도 함께 주문해야겠네요.
# by | 2004/04/07 11:09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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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책으로 아직 안나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반갑습니다. 첨 들렀어요~
십이국기 애니가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저도 언제 기회되면 한번 봐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