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09일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원제 Flower for Algernon
대니얼 키즈 (지은이) | 대산출판사
정 가 : 6,000원
1997-02-15 | ISBN 8937204851
318쪽 | 210*148mm (A5)
알라딘 소개에 지능향상 실험 대상자가 된 찰리가 자신의 정신상태를 기록한 일기 형식을 취한 소설. IQ 70에서 IQ 180의 천재가 되지만, 직후 급속한 퇴행과정을 겪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의 존엄성과 가치를 매몰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고 쓰여있는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과 같은 소설입니다.
국내에 4번인가 5번인가 소개되었다고 하는 책이죠. 들어왔음 싶은 것들은 들어오지도 않는데 이 책은 여러 번 번역되어 들어왔네요. 저는 책 가격 때문에 빵가게 찰리가 아닌 이 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실제 구매가가 4,000원이나 차이 납니다!)
저도 예전부터 들었기는 했는데 저런 소개내용들을 보고 신파 같아서 그동안 피해왔던 책이죠. 하지만, 지난번에 fool님과 체셔님의 추천덕분에 읽어봤습니다.
읽기는 쉬웠습니다. SF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그런 쪽 관련 지식에 대한 내용은 그리 다루지 않고 나온다 해도 다 건너뛰어도 내용이해에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IQ가 70이었던 주인공 찰리가 실험대상자가 되고, 겪는 내용을 모두 기록합니다. 그 기록형식으로 된 게 이 책입니다. 수술이 성공해서 점점 똑똑해져 IQ 180에 이르기까지, 그가 우러러보며 너무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던 실험 주도자 - 교수들이 사실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고 그들의 오류가 보이고, 그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바보가 천재가 되고 다시 퇴화를 거치는 순간까지 내용은 서술합니다.
'똑똑하면 행복해질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분이 얘기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런 선택이 주어졌을 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모자라도 순수하던 시절이 좋았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만 가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길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그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는 너무 뻔한 질문과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해서 행복하지 않다 한들, 그들이 보는 세상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인상깊었던 것은 천재가 된 찰리가 자기가 퇴화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부분부터 그 뒤입니다. 염려했던 감정의 과잉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란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인 찰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덧. 이 책 소개를 봤을 때부터 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요. 꽤 어렸을 적 TV에서 봤습니다만,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오던, 옆집 바보를 실험에 이용했는데 그 바보가 점점 천재가 되어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중에 비극으로 치달았는데. 흠 이영화가 무언지 당최 기억이 안나네요. 실험 도중에 사람을 팔다리 묶어 둥근 원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만 기억이 나요.
# by | 2004/12/09 08:52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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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影님 / :) 어차피 저도 소개 받은 책인걸요.
mysticat님 / 적절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거슬리진 않던데요. 그리고, 다 표준어로 바꾸면 확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다 전해지지 않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