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원제 Flower for Algernon
대니얼 키즈 (지은이) | 대산출판사

정 가 : 6,000원

1997-02-15 | ISBN 8937204851
318쪽 | 210*148mm (A5)

알라딘 소개에 지능향상 실험 대상자가 된 찰리가 자신의 정신상태를 기록한 일기 형식을 취한 소설. IQ 70에서 IQ 180의 천재가 되지만, 직후 급속한 퇴행과정을 겪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의 존엄성과 가치를 매몰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고 쓰여있는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과 같은 소설입니다.

국내에 4번인가 5번인가 소개되었다고 하는 책이죠. 들어왔음 싶은 것들은 들어오지도 않는데 이 책은 여러 번 번역되어 들어왔네요. 저는 책 가격 때문에 빵가게 찰리가 아닌 이 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실제 구매가가 4,000원이나 차이 납니다!)

저도 예전부터 들었기는 했는데 저런 소개내용들을 보고 신파 같아서 그동안 피해왔던 책이죠. 하지만, 지난번에 fool님과 체셔님의 추천덕분에 읽어봤습니다.

읽기는 쉬웠습니다. SF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그런 쪽 관련 지식에 대한 내용은 그리 다루지 않고 나온다 해도 다 건너뛰어도 내용이해에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IQ가 70이었던 주인공 찰리가 실험대상자가 되고, 겪는 내용을 모두 기록합니다. 그 기록형식으로 된 게 이 책입니다. 수술이 성공해서 점점 똑똑해져 IQ 180에 이르기까지, 그가 우러러보며 너무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던 실험 주도자 - 교수들이 사실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고 그들의 오류가 보이고, 그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바보가 천재가 되고 다시 퇴화를 거치는 순간까지 내용은 서술합니다.

'똑똑하면 행복해질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분이 얘기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런 선택이 주어졌을 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모자라도 순수하던 시절이 좋았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만 가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길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그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는 너무 뻔한 질문과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해서 행복하지 않다 한들, 그들이 보는 세상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인상깊었던 것은 천재가 된 찰리가 자기가 퇴화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부분부터 그 뒤입니다. 염려했던 감정의 과잉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란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인 찰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덧. 이 책 소개를 봤을 때부터 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요. 꽤 어렸을 적 TV에서 봤습니다만,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오던, 옆집 바보를 실험에 이용했는데 그 바보가 점점 천재가 되어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중에 비극으로 치달았는데. 흠 이영화가 무언지 당최 기억이 안나네요. 실험 도중에 사람을 팔다리 묶어 둥근 원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만 기억이 나요.

by 191970 | 2004/12/09 08:52 | - 책을읽다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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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12/09 08:59
줄거리만 보면 평범해 보이는데,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夢影 at 2004/12/09 09:26
재밌을 거 같네요. >_<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4/12/09 10:06
그 빙글빙글 돌리던 것 때문에 대번에 제목이 기억났습니다. 뭐냐면, 론머맨입니다. :). 왜 기억하는가하면, 스티븐 킹 원작이라서 저도 TV에서 열심히 봤었거든요. 기억나시나 모르겠네요. 마지막에 론머맨이 전세계의 전화기에 동시에 전화 걸면서 끝나는거.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09 11:28
시대유감님 / 평범하죠.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이제는 그럴 수 밖에요.
夢影님 / :) 어차피 저도 소개 받은 책인걸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09 11:29
corwin님 / 론머맨! 제목을 들으니 기억나네요. 근데, 이거 찾아보니 92년작이네요. 되게 오래전에 본거 같은데. 그거밖에 안됐나. 마지막 장면도 기억나요. 전화벨 울리는 거. 전화를 건게 아니라 울리게 한거 아닌가요? :)
Commented by corwin at 2004/12/09 12:20
엎어치기나 메치기나. ㅋㅋ
Commented by mavis at 2004/12/09 14:36
저는 론머맨 극장에서 보면서 울었었는데 -_-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09 14:47
몇년도에 보셨어요?
Commented by fool at 2004/12/09 16:14
제가 가진 것도 저 판본예요. 다른 번역본들 중에는 처음이랑 마지막에 틀린 맞춤법으로 찰리의 지능 저하를 표현하는 부분을 그냥 표준어로 바꿨다든지 하는 부분들도 있죠. ;;
Commented by mysticat at 2004/12/09 16:50
아 제가 가진 게 그 표준어로 번역한 판본이네요. 역자가 그냥 표준어로 다 바깠다;고 후기에 써놔서 뜨억한 바로 그.^^; 이책은 맞춤법 부분을 적절하게 바꿔서 표현했나봐요?
Commented by mysticat at 2004/12/09 16:52
제목이 '생쥐에게 꽃다발을'로 나왔던 거였죠;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09 18:06
fool님 / 근데 이 책은 판본이 왜이리 많데요? 그렇게 잘 팔렸을까요? 좀 의아.

mysticat님 / 적절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거슬리진 않던데요. 그리고, 다 표준어로 바꾸면 확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다 전해지지 않을거 같아요.
Commented by LuNa at 2004/12/09 19:51
전 '찰리'로 읽었답니다. 제목들이 왜 다들 저럴까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10 09:18
그러게요. 제목 참. 원제를 그대로 해석해도 무리될 거 없어보이는 제목인데.
Commented by mavis at 2004/12/10 12:20
고등학교때 아세아극장에서 봤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친구아버님이 영화사쪽에서 일하셔서 초대권으로 영화볼 일이 많았거든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10 13:13
저는 저 영화가 왜이리 어렸을 때 본 거 같은 걸까요? 어마하게 아득한데-_- TV에서 봤다는건 그래봤자 고등학교나 대학이후라는 건데.
Commented by 나랭 at 2004/12/24 14:19
가슴이 아릿해지는 결말이었어요. 비록 흔한 내용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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