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1일
호수의 여인(The Lady in the Lake)
호수의 여인원제 The Lady in the Lake
북하우스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정 가 : 9,500원
2004-10-30 | ISBN 895605102X
양장본 | 421쪽 | 195*135mm
"멕시코로 이혼 수속 밟으러 감. 크리스와 결혼할 것임. 잘 지내세요. 행운을 빕니다."
"미안해요, 빌. 하지만 더이상 당신하고 사느니 죽는 게 낫겠어."
"미안해요, 빌. 하지만 더이상 당신하고 사느니 죽는 게 낫겠어."
두명의 금발머리 여자로부터 시작하는 필립 말로의 네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아무도 소리치거나 집밖으로 뛰어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경찰 호루라기를 불지 않았다. 모든 게 조용하고, 햇빛에 빛났으며 고요했다. 어쨌거나 흥분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말로가 시체를 하나 더 발견한 것뿐이니까. 그는 이제까지 그런 일을 잘해 왔으니. 시체 발견 전담반, 말로.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르지. 경찰들은 그가 발견하는 일들을 뒷처리 하기 위해서 영구차를 몰고 졸졸 따라다닌다. 충분히 멋진 녀석이야.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는.
시체전담발견반 말로. 아아 이 부분은 정말로 유쾌.
단지 말로가 시체를 하나 더 발견한 것뿐이니까.
말로도 김전일 만만찮은지도 모르겠다. 말로가 가는 길마다 죽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니.
그저, 아내의 행방을 찾아 달래던 의뢰가 시작부터 시체를 만나고 그 전에 있었던 살인사건과도 연결이 되고, 알아가는 과정에 또 다른 사람도 죽고, 마지막까지.
말로의 이번 이야기는 전권들하고는 틀리게 처음부터 뻔한 결론을 예상케 해줬다. 그 뻔한 결론이 식상하기 보다는 이번에는 범인들을 밝혀 주는구나 싶어서 고맙기까지 하다.
좀 아쉬운 점은 챈들러의 소설에 나타나는 여자들은 팜므파탈의 이미지가 많은데 그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남자들의 이미지를 강하게 그리는 소설들이어서 여자들 이미지가 이리 약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좀 더 매력 있게 그릴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고 보면 지난번 탐정 고르기 테스트에서 말로를 골랐던 것은 얼마나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만약 말로에게 의뢰한다면 텅 빈 통장 외에도 위괘양쯤은 거뜬히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어떤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겠습니까?
# by | 2004/12/21 11:23 | - 책을읽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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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캔자스에 온 촌스러운 소녀가 자신의 오빠를 찾아달라고 한다. 단돈 20달러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의뢰를 받아들인 말로는, 이번에도 역시 시체 발견 전담반다운 면모를 처음부터 발휘한다. 경찰에 다시 한번 익명 제보를 할 시간이었다. 어이 친구들, 이리 와서 시체 좀 가져가라고. 내가 누구냐고? 그냥 어쩌 ... more
아니면 아예 돈을 안받을것 같은 명탐정 코난(꼬맹이니 걍 사례비 무시하고 넘어가면 될 듯)이나요.
체셔님 / 하하, 정말 있긴 있나보네요. 쓰면서 있을지도 라고 생각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