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셔1-3 - 앤 라이스

 

래셔(Lasher)1-3

앤 라이스 (지은이) | 여울기획

정 가 : 6,800원

1997-08-05 | ISBN 897267074X
350쪽 | 210*148mm (A5)


래셔는 뱀파이어 연대기로 유명한 앤 라이스의 또 다른 연대기 중 한 작품이다.
메이페어 연대기는, 위칭아워, 래셔까지 국내에 출판되었고, 그 후속편인 탈토스가 있지만, 번역되지는 않았다.

전편인 위칭아워에서는 대를 이어 유령 래셔를 다스리며, 그 힘으로 부와 권력을 유지해온 메이페어 가문의 이야기가 나온다. 메이페어 가문은 친족혼을 거듭하며 마녀의 힘을 유지하고, 가장 강한 힘의 마녀는 래셔를 다스리며 가문을 잇는다.

유령 래셔는 마녀들의 힘이 되어주지만 그에게는 다른 목표가 있었는데, 바로 육체를 되찾아 살아나는 것이다. 그 목적으로 13대째 마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주인공 로윈은 뇌의학박사이며, 가문과 상관없이 자랐으나, 친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상속자로서 메이페어 가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원치않던 친족혼을 하고는 임신을 하는데 임신한 태아의 몸으로 래셔가 들어가, 태아를 대신해 태어난다. 래셔는 태어나자마자 성인의 몸으로 자라나고, 로윈을 데리고 사라지며 위칭아워는 끝이 났다.

그리고 좀 더 본격적으로 유령 래셔의 이야기와 메이페어 마녀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부분이 '래셔'다.

계속...

앤 라이스의 마녀는, 그의 뱀파이어처럼 그전과 여러모로 비슷하면서 다르다. 그들은 현실에 발걸음을 디디고 있지만 등 뒤로는 다른 세상이 숨겨져 있다. 염력을 사용할 수 있고, 유령을 볼 수 있는 그들. 그들에게 부를 가져다주고, 힘을 빌려주면서 언젠가는 육체를 되찾고자 하는 유령. 그래서 더 강한 마녀가 태어나기를 바라고 그 목적을 위한 근친혼.

대를 잇는 마녀들의 이야기와 유령 래셔와의 공생관계. 또한 메이페어 가문을 오래 관찰해온 학자들의 집단 탈라마스카.

앤 라이스의 표현들과 묘사는 여전히 멋지다. 소름이 끼치도록 매혹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용상의 허점이 너무 많다.
전편과 앞 부분에서는 유령인 래셔가 스며들어서 특이하게 태어났다는 부분을 매우 강조하고, 그렇게 스며들 수 있는 육체를 만나기 위해 대를 이어 강한 마녀들을 태어나도록 한다는 내용들이 있는데 뒤로 가게 되면 래셔는 원래 탈토스라는 인류와 다른 종족이고, 그들은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지니지만, 유전자부터가 다르게 되어있으며, 그 다른 유전자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들-바로 마녀의 힘을 잇는 이들- 사이에서 탈토스가 태어난다 라고 되어있다.

더군다나, 그런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결함해도 평범한 인간이 태어난다는 내용과 다시 태어난 래셔가 마녀의 힘을 가진 메이페어 가문의 여자들과 결합을 시도하지만 여자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다 죽는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과 탈토스에 대한 내용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결국, 래셔는 죽으며 이 이야기는 끝을 맺지만, 이 후속작인 탈토스의 예고 내용을 보면, 메이페어 가문의 사람들 사이에 다른 탈토스가 태어나고, 몇백년 살아온 다른 탈토스가 등장한다고 되어 있다. 또 다른 종족, 탈토스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그렇다면, 메이페어 가문과 유령 래셔의 이야기는 이로서 끝이라는 것인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내게 있어서 뱀파이어 연대기는 뱀파이어 인터뷰와 그 뒤의 이야기들로 나누어지듯이 메이페어 연대기 또한 그렇게 될 모양이다. 메이페어 가문과 래셔의 이야기와 탈토스의 이야기.

궁금해서 뒷부분을 보지 않을 수 없었지만 책으로서의 완성도는 위칭아워 쪽이 훨씬 낫다.

by 191970 | 2005/03/09 13:10 | - 책을읽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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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rwin at 2005/03/09 13:17
탈라마스카는 어느 시리즈든 등장하는 건가요? 고것 참 매혹적인 설정일세. 내용상 허점은 많지만, 여러가지 설정이나 캐릭터 묘사는 매력적이더군요. 빠돌이 같은 표현 하는 것은 싫지만, 아르망 같은 캐릭터에겐 애정이 생기더란말입니다.
Commented by fool at 2005/03/09 13:18
듣고보니까 저도 위칭아워 까지는 다 읽고 레셔 읽다가 말았던 거 같네요. 위칭아워 였나요, 유리병들 속에 가득 담긴 부패한 사람 머리들 묘사가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강렬했었어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5/03/09 13:23
corwin님 / 아마 그런 거 같아요. 일단 뱀파이어 연대기와 메이페어에는 둘다 나오니깐. 저는 클라우디아와 루이스를 너무나 좋아했죠. 특히 클라우디아.
그리고 앤라이스는 분위기 묘사가 정말 좋아요. 정말 정말 취향에 맞는다는 느낌.

fool님 / 흐음- 래셔에서도 나오는데, 위칭아워는 하도 전에 읽어서 기억이 안나요.=_= 그리고 보니 오늘 오랜만에 무적에 있는 진산마님 중편을 다시 봤는데 거기에 나온 잘라놓은 오른발 나열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mavis at 2005/03/09 13:38
앰버 빌린거 다 읽으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읽으려고 해요. 도서관 책 보니 뒷장이 몇장 없던데 읽고나서 191970님에게 뒷부분 여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191970 at 2005/03/09 13:40
앤라이스의 최고는 역시 뱀파이어와 인터뷰죠! 그나저나 제책도 어디있는지 찾아봐야겠는걸요.
Commented by aerycrow at 2005/03/11 05:46
오래전 그당시 사귀던 여친이 좋아해서 읽었는데, 전 별로 재밌었다는 기억이 없군요. 뭐랄까...에라이! 직설적으로 말해서 괴기포르노(쿨럭.죄송-_-)읽는 기분이었달까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5/03/11 08:52
사실, 괴기 포르노도 맞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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